[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자체 칩 연내 투입…"삼성 HBM4 탑재 추정" 外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청소년 SNS 중독' 美소송서 180억 달러 지급 합의
▲애플, 내달 9일 신제품 행사…첫 폴더블 아이폰 나오나
▲오픈AI, 자체 칩 연내 투입…"삼성 HBM4 탑재 추정"
▲中 YMTC, 삼성·SK에 도전장…“내년 낸드 1위”
▲"달러 코인 직접 만든다"… 월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
메타, '청소년 SNS 중독' 美소송서 180억 달러 지급 합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청소년 중독을 유도했다며 미국 주 정부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약 170억 달러(약 23조 5천억 원)를 지급하고 청소년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47개 주 등과 이 같은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합의안은 법원 승인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합니다.
메타는 우선 약 120억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다른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유사한 합의를 주 정부들과 체결할 경우 추가 합의금을 지급해 전체 지급액은 약 170억 달러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아울러 메타는 18세 미만 이용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을 두 플랫폼을 합쳐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주 정부들은 메타가 아동·청소년을 플랫폼에 오래 머물도록 중독성 있는 기능을 의도적으로 설계하고도 그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 내달 9일 신제품 행사…첫 폴더블 아이폰 나오나
애플이 내달 9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엽니다. 첫 폴더블 아이폰이 이 자리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지 주목됩니다.
26일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내달 9일 행사를 열고 웹사이트로 생중계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 보낸 초대장에 적힌 문구는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입니다. 다만 애플은 공개할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데뷔 무대이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하드웨어 부문을 이끌어온 터너스는 다음 달 1일 지휘봉을 잡습니다. 15년간 애플을 이끈 팀 쿡은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납니다. 지난 4월 발표된 이 인사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도 출시에 맞춰졌다는 설명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접었을 때 여권 크기이며 펼치면 소형 아이패드만 한 화면이 나옵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아이폰이 2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외형상 가장 큰 변화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도 공개될 전망입니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이들 제품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뤄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보급형 아이폰18e와 신형 맥, 아이패드도 같은 시기에 나올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폴더블 아이폰이 침체된 시장을 되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DC의 나빌라 포팔 선임연구책임자는 "여권 형태의 애플 폴더블은 2500달러(약 347만 원)라는 높은 가격에도 크게 성공할 것으로 본다"며 "매우 소수의 최상위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고 이들은 줄을 서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DC는 애플 진입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2.6% 늘고 내년에는 증가율이 1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애플이 없었다면 올해 두 자릿수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입니다. 애플은 출시 첫해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고 2027년에는 전체 폴더블 출하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습니다.
폴더블은 7년 전 삼성전자가 개척한 분야입니다. 스마트폰처럼 생겼지만 책처럼 펼치면 태블릿이 되는 형태로, 오랜 기간 틈새시장에 머물러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여권 크기 신형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애플에 맞서 입지를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폴더블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가격이 높아 제조사에는 수익성이 좋은 영역입니다. 반면 전체 시장은 부진합니다.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6.7%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사상 최대 감소 폭이며 기존 전망보다 하향된 수치입니다.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이 생산을 제약하고 판매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 바로 지금 공급이 달리는 부품이고 그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가되고 있다"며 "값싼 스마트폰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애플도 메모리와 저장장치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올렸으며, 지난달에는 공급망 부족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번 분기 판매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워치 신제품이 아이폰과 함께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면이 달린 첫 스마트홈 허브와 새 홈팟 미니, 애플TV 셋톱박스, 개선된 아이패드 미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통상 가을 신제품 공개를 9월과 10월로 나눠 진행해왔습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얇아진 아이폰 에어와 기본 사양을 강화한 아이폰17이 공개돼 교체 수요를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자체 개발한 AI 칩 ‘할라페뇨’가 성능 테스트에서 엔비디아의 현재 제품군을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 리처드 호 하드웨어 총괄은 현지 시각 25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체 개발한 할라페뇨가 전력 단위당 처리 가능한 AI 작업량과 응답 속도 등 두 가지 지표에서 최고 성능인 엔비디아의 ‘GB300’을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내 이 칩을 자사 AI 모델 구동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프로젝트를 맡다 2023년 오픈AI로 이직한 호 총괄은 할라페뇨가 “정말 좋은 칩이다. (오픈AI의) 비용을 큰 폭으로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할라페뇨는 맞춤형 칩을 공급하는 브로드컴과 협력해 개발됐습니다.
지난해 협력을 발표한 두 회사는 지난 6월 할라페뇨를 공개하면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완성됐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부 칩은 처리 능력이, 다른 칩은 응답 속도가 강점인데 할라페뇨는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어떤 AI 모델을 할라페뇨에서 구동할지는 오픈AI가 결정하며, 이를 통해 고객은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 중 원하는 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할라페뇨는 700와트라는 낮은 전력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낸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의 핵심 비용인 전력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IT 전문매체 세미애널리시스는 할라페뇨는 패키지당 대역폭 15.4TB/s의 HBM4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공급업체는 삼성전자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는 회사 블로그에 자사의 소형 오픈소스 모델과 함께 딥시크·문샷AI의 타사 모델로도 신형 칩을 공개 테스트했으며, 테스트한 모델 중 문샷의 ‘키미’ 모델에서 더 큰 성능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할라페뇨는 이제 막 출하를 시작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베라 루빈’과는 비교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가 강점을 보이는 AI 모델 훈련용으로도 설계되지 않았으며, 이미 학습을 마친 모델이 프롬프트에 응답하고 작업을 처리하는 ‘추론’ 단계에 특화됐습니다.
호 총괄은 오픈AI가 현재 상대적으로 작은 모델에 쓰는 세레브라스의 칩 기술을 당장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컴퓨팅 수요가 워낙 커서 많은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이고,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엔비디아는 정말 좋은 파트너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엔비디아가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호 총괄은 또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칩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2세대 칩 버전도 이미 개발이 상당히 진척돼 설계 최종 단계인 ‘테이프아웃’을 앞으로 몇 달 안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는 AI 인프라 비용을 낮추기 위해 3세대 칩의 개념 설계에도 착수했습니다.
中 YMTC, 삼성·SK에 도전장…“내년 낸드 1위”
중국 양쯔메모리(YMTC)가 내년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세계 1위 낸드 플래시 생산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YMTC는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투자자 등에게 이르면 내년 말까지 세계 낸드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고 소식통 2명이 전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YMT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710억달러(약 98조원) 규모였던 세계 낸드 시장 규모가 올해 3천억달러(약 415조원)를 넘어서고, 2030년에는 약 4천900억달러(약 6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낸드 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주로 쓰입니다.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제재가 첨단 노광장비가 필수적인 파운드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집중된 사이 메모리 제조업은 스태킹(적층)과 공정 최적화 중심이어서 중국 기업들이 격차를 빠르게 좁혀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메모리 업계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이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AI 열풍에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반도체 주가의 상승세를 끝낼 수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나인티원 조안나 양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장이 메모리 수급과 가격 변동성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여부"라며 "메모리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상품이고 가격도 전 세계적으로 형성된다"고 말했습니다.
YMTC는 D램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가 상장에 성공한 이후 IPO에 속도를 내는데, 지난 21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 330억 위안(약 6조9천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고, 조달된 자금은 주로 생산설비 고도화와 연구개발(R&D)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난 1분기 YMTC의 매출은 470억위안(약 9조7천억원), 순이익은 330억위안(약 6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아직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거래 개시 후 기업가치는 1조위안(약 20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올해 중국 증시 IPO 중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달러 코인 직접 만든다"…월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
미국 주요 대형 은행들이 결제망 효율화를 위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는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각) JP모건과 BofA 등 4개 은행이 공동 소유한 결제망을 통한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은행은 개별 발행에 따른 유동성 파편화를 방지하고 전통 금융의 신인도를 결합한 단일 스테이블코인을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논의의 핵심 창구로는 이들 대형 은행이 공동 소유한 결제망 운영사인 얼리워닝서비스(Early Warning Services)와 더클리어링하우스(The Clearing House)가 거론됩니다. 이미 검증된 은행 간 결제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결제망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입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논의가 아직 초기 아이디어 공유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공식 컨소시엄 구성이나 세부 발행 규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모색하는 배경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전통 금융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자리합니다.
기존 테더(USDT)나 서클(USDC) 등 민간 핀테크 발행사들이 주도해 온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제도권 은행 연합체가 진입할 경우 예금 보호와 결제 안정성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민간 대형 은행들이 연합해 단일한 디지털 화폐 발행 모델을 논의하는 시도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실제 사업 착수와 코인 발행까지는 명확한 대외적 전제 조건들이 남아 있습니다.
WSJ은 미국 연방의회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최종 통과되고 시장 내에서 실질적인 상용화 수요가 충분히 확인되어야만 은행들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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