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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AI 경고장…"최악의 불평등 초래할 수 있어"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8.27 04:18
수정2026.08.27 05:46

[빌 게이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거대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각 26일 빌 게이츠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12쪽 분량의 에세이 '격동의 AI 시대가 도래했다. 지금 내리는 결정은 결정적이다'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전 세계적인 규제와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에세이에서 "AI는 인류가 발명한 것 중 가장 위대한 평등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불평등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아무리 좋은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AI 시대로의 전환은 인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를 전혀 못 하고 있다"며, "지도자·전문가·지역사회가 이와 같은 과제에 적절히 맞서고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고 AI 시대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계획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그는 수 세대에 걸쳐 일어난 과거의 기술 전환과 달리 AI발 전환은 10년 정도의 기간 내에 급속도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세 가지 위험으로 대규모 일자리 축소, AI를 이용한 범죄 증가, 아동의 발달·인간관계 저하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AI가 오류가 없는 결과물을 내놓을 정도로 발전하게 되면 AI는 인간의 검토 없이도 작동할 수 있게 되고, 결국 기업은 인간을 AI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고용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자연보호 구역처럼 기술 도입을 의도적으로 금지하거나 지연하는 '인간 전용 구역'을 지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상 영역으로는 인간의 공감과 돌봄이 필수적인 노인 요양, 보육, 정신건강 관리 등의 일자리를 예로 들었습니다.

또한 로봇·AI 토큰세 도입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인간을 고용할 때는 사회보장세를 내지만 기계를 도입할 때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현 제도가 AI 일자리 대체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로봇과 AI 토큰에 세금을 부과하면 무인화 속도를 늦출 수도 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실직자 재교육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게이츠는 AI 위협 제어를 위해 핵확산 금지 조약이나 항공 규제, 오존층 보호 협약 등과 유사한 범국가적 규제 기구가 신설돼야 하며 특히 미국과 중국이 규제 표준 확립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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