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장관 "서울시, 용산공원 불가론만 고수해선 안 돼"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26 18:31
수정2026.08.26 18:35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협의한 뒤 나서고 있다. 2026.8.26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서울 도심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했지만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등 대체부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용산공원 내 일부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과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그린벨트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서울시의 입장에 환영을 표한다"며 "국토부도 오늘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 부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장관은 서울시에 용산공원에 대한 입장 변화도 촉구했습니다.
김 장관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서울의 미래를 생각해 열린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어떤 경우에도 용산 미군 반환부지 내에 절대 집을 지을 수 없다'는 용산 불가론만 고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장교 숙소 등 이미 훼손된 부지 일부를 활용하는 것과 그에 대한 공론화 절차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군 반환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 자체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 장관은 "최근 한 언론에서 지적했듯이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집을 짓는 것은 2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결정이라면 불가능했던 질문을 전환해 생각해보고 다시 답을 찾아보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말씀드린 그린벨트 검토는 정부가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 방침을 철회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미 훼손돼 보전가치가 낮은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오 시장이 그린벨트 해제에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오 시장은 오히려 정부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침을 철회할 경우 대체부지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원하는 공급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미래세대에 남겨야 할 용산공원을 지킬 수 있도록 탄천물재생센터 등 현실적인 대체부지까지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가 현실 불가능한 용산공원 주장을 내려놓는다면 탄천물재생센터를 비롯한 대체부지와 훼손된 그린벨트 등 서울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얼마든지 함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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