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용수, 가뭄 대비 최대 106만t 확보 시동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26 16:43
수정2026.08.26 16:50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이 10일 전남광주 장흥댐을 방문해 호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 차질없는 용수 공급을 위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65만t 규모의 산업용수를 2030년 6월까지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정부는 가뭄 등 비상 상황에도 반도체 클러스터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최대 106만t까지 여유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6일 전남광주에서 호남 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점검회의를 열고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단 용수 인프라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의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 입니다.
정부와 전남광주시는 예타 면제로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된 만큼, 기본계획·설계·인허가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2030년 6월 반도체 초도 생산 일정에 용수 공급을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정부가 산정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 초기 수요는 하루 65만t 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기씩 건설하는 반도체 팹 4기와 관련 시설을 기준으로 산정한 물량입니다.
정부와 시는 특정 댐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주암댐 계통을 비롯해 동복댐·장흥댐·나주댐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여러 수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인데, 동복댐 30만t, 주암·장흥댐 15만t, 보성강댐 10만t, 나주댐 10만t을 활용하고 광주 제1하수처리수 하루 30만t을 재이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뭄 등에도 팹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용수원을 마련할 방침으로, 광주권 식수원인 동복댐의 둑을 높여 하루 25만t의 반도체 용수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주호 농업용수 일부를 산업용수로 전환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도 만들어 반도체 산단에 재이용수를 공급하고, 가뭄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재이용수를 용수로 활용해 댐 의존도를 낮춥니다.
가뭄으로 댐 저수율이 떨어지더라도 생활하수는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하수 재이용수는 반도체 용수의 '대체 수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 2급수 수준인 처리수를 여과막과 역삼투 방식 등 고도처리 과정을 거쳐 1급수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산단에 공급한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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