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복관세, 美 중간선거 '변수' 부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6 09:51
수정2026.08.26 13:48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오는 9월부터 발효하기로 하면서,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겨냥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부각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이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맞서 캐나다는 현지시간 25일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오는 9월 8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1월 3일 미 중간선거를 불과 두 달가량 앞둔 시점부터 관세가 적용되는 셈인데,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관세 충격을 집중시켜 정치적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이날 보복관세의 주된 목적은 캐나다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졸리 장관은 "미국 내 특정 주를 겨냥할 수 있는 제품들도 관세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현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지금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보복관세 시행을 예고하면서 그 시점을 "9월 8일"이라고 말하는 대신 "노동절(9월 7일) 다음 화요일"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노동절이 전통적으로 미 선거 전 '최종 스퍼트'의 시작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보복관세 품목을 들여다보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 지역을 겨냥한 흔적도 엿보입니다.
WSJ은 위스콘신주의 가공치즈, 메인주의 수산물, 제너럴일렉트릭(GE)이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켄터키주의 세탁기·건조기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습니다.
카니 총리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을 비판하면서 미국 내 지역과 노동자들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미시간, 오하이오, 켄터키, 앨라배마의 노동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 노동자들은 최대 소비시장인 캐나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미 북부 지역의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이미 우려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메인주에서 재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대캐나다 관세를 "실수"라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이 가격에 누가 김밥 사먹나…동네 분식점 줄폐업
- 2.자식에게 손 벌리던 시대 끝?…노인 생계 확 달라졌다
- 3.주부들 비명…'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기도 겁난다'
- 4.3억 대출, 이자만 200만원?…영끌족 잠이 안온다
- 5.비트코인 두 달 만에 1억원 넘었다…10만달러 전망 '고개'
- 6.'대구 4위' 건설사도 결국 못 버텼다…지방 건설사 '초긴장'
- 7.[투자자 순매수 TOP5] 외국인, 삼성전자 집중매수…삼성전기·SK하이닉스 순매도
- 8.[단독] SK하닉 주가 떨어져도 성과급 손실·세금까지 메워준다
- 9.'年 19.4%'…월 50만원 한도 '이 통장', 9월에 또 나온다
- 10.꽃게값 1원 전쟁…이마트·쿠팡 '최저가 혈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