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더 잃을 것 없다…이란 "전장 확대할 것" 위협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6 09:35
수정2026.08.26 15:07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 모흐센 레자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란의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이란 지도층이 다시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현지시간 25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대결 방식을 무력 전쟁에서 경제 제재로 전환하려 하지만, 이미 코너에 몰린 이란 입장에서는 다시 전쟁을 시작하더라도 사실상 잃을 게 없을 거란 분석입니다.
국제정책센터의 이란 전문가인 시나 투시는 "미국이 이란의 남은 생명줄을 끊으려 제3국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수록, 이란은 이 같은 조치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더욱 강력히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NYT에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 방침을 발표한 뒤 이란은 연이어 거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22일 이란 국영방송에서 "미국이 벌이는 경제 전쟁에 참여하는 어떤 국가도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페르시아만 밖으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나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드 에븐 알레자 이란 국방장관 대행은 "국민의 생계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압력은 전쟁의 일부"라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도 전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반응 수위는 현재 이란의 경제 위기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이란은 최근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경제의 근간인 석유 수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리알화 가치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던 지난해 12월 이후 추가로 41% 떨어졌습니다.
이후 일부 의약품 가격이 최대 500%까지 치솟는 등 물가가 급등하면서 많은 이란인들은 생필품 가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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