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에 놀란 아이슬란드, EU 가입 재시동?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6 07:57
수정2026.08.26 08:03
[아이슬란드 국기가 걸린 레이캬비크 중심가 (AFP=연합뉴스)]
북대서양의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오는 현지시간 29일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합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5위인 북극권의 부국 아이슬란드는 2008년 국내 대형 은행 3개가 파산하며 금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자 그 이듬해인 2009년에 EU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후 아이슬란드 경제는 빠르게 회복한 반면 그리스 등 남유럽의 채무 위기 여파로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자 2013년 EU 가입 협상을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EU 가입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EU 가입 불씨를 되살렸고, 당초 내년쯤 해당 안건을 놓고 국민투표를 치르려 했으나 북극권의 이웃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병합 위협에 시달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시간표를 앞당겼습니다.
투표 나흘을 앞둔 25일(현지시간) 찬성과 반대가 초박빙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투표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
현지 신문 비시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EU 가입 협상 재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1.3%로, 반대 48.7%에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EU 가입에 찬성하는 진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이 맞물린 국제 질서 격변 속에서 아이슬란드가 국가 안보를 지키려면 상호방위 조약으로 엮인 EU라는 큰 울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예스' 쪽에 표를 던질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극권 바로 남쪽 북대서양에 자리한 전략적 요충지로 1944년 덴마크에서 독립한 아이슬란드는 자체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안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지위와 1951년 미국과 체결한 상호 방위 협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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