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넘자 회사서 밀려났다'…고독사 절반 이상이 50·60대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8.26 06:22
수정2026.08.26 07:25
대한민국 50세부터 64세까지의 중장년층이 노동시장에서의 조기 이탈과 사회적 관계망 단절이라는 이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55∼59세 응답자가 생애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나이는 46.6세였으며 60∼64세 응답자는 51.6세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가 검토한 선행 국가데이터처 통계에서도 55∼64세의 주된 일자리 퇴직 평균 연령이 49.4세로 나타나 49세 안팎의 조기 이탈이 일상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주된 일자리 이탈 사유 1위 역시 구조조정, 폐업, 해고 등 비자발적 요인이 가장 컸습니다.
일자리 이동 과정에서의 고용 불안정은 뚜렷합니다. 50대 초반까지는 임금근로자와 정규직 비중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지만, 55세 중후반을 기점으로 임시·일용직 비중과 단순노무직 종사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난 뒤 기존 경력과 단절된 저임금·불안정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노동시장에서의 불안정성은 사회적 관계의 취약성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 50세에서 64세 사이의 중장년층은 1인 가구, 무소득, 비경제활동, 취약한 주거 환경, 활동 제약 등의 요인이 결합할 경우 65세 이상 노년층과 유사한 수준의 고위험군을 형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2023년 기준 전국 고독사 사망자 3661명 가운데 50대와 60대가 전체의 53.9%를 차지했으며, 전체 고독사 사망자의 84.1%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단순한 참여자 수나 정보 제공 건수 같은 개별 사업 단위의 산출 지표에서 벗어나, 정책 수요자인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중간 성과지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고용 부문에서는 단순 고용률 수치보다 노동시장 이행 과정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50∼54세 고용률 대비 55∼59세 고용률 격차, 연령대별 임시·일용직 비율 격차, 주된 일자리 지속 비율, 근속기간 차이 등을 핵심 지표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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