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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AI 부자 잡아라"…JP모건, 주식담보대출 규정 완화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26 04:39
수정2026.08.26 06:00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잇단 기업공개(IPO)로 탄생한 신흥 인공지능(AI) 자산가들을 유치하고자 주식담보대출 규정을 완화했다고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6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존보다 더 빠르게 주식담보대출을 적용해 줄 의향이 있다고 은행 직원들(bankers)에게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일반적으로 상장 후 135일이 지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은 담보로 받지 않지만, 이 기간을 단축해 신규 상장 기업의 임직원과 투자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얼마나 기한을 줄였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JP모건 내부 소식통은 앤트로픽의 IPO에도 비슷한 방침이 적용될 예정이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의 135일 방침은 미국 증권 규정에 따라 IPO 주간사들이 주식담보대출에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대기 기간(30일)보다 길었다고 FT는 부연했습니다.

JP모건은 "당사 정책은 시장 유동성 등을 고려해 고객과 사안별로 거래를 평가해 왔다"며 기본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은 FT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규정 완화는 AI 열풍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자산가들을 유치하려는 월가들의 경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AI 기업 직원들은 수백만~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보수를 받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자사 주식입니다.

특히 자산가들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각하는 대신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 2분기 스페이스X 등 기업들의 임직원 주식보상 계획을 관리하며 높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일례로 모건스탠리 자산관리부문은 740억 달러가 넘는 신규 자산을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앤트로픽 등 '역대급' 상장이 예고된 만큼 관련 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은행 입장에서는 주식 담보 가치를 평가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비상장 주식은 상장 주식보다 거래가 어렵고, 상장 이후라 할지라도 주가 변동성이 크고 보호예수(락업)로 매도가 제한될 수 있어 현금화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그럼에도 월가에는 잇단 IPO 물결이 거대한 기회가 되고 있다"며 "상장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인력을 채용하면서 AI 기업 임직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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