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보험계약대출 들썩이자...롯데손보도 조인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8.25 16:41
수정2026.08.25 17:18
[롯데손해보험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다음 달부터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합니다. 최근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에 이어 롯데손보까지 대출 문턱을 낮추면서 보험업계 전반에서 보험계약대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오늘(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오는 9월 1일부터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조정할 예정입니다.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경우 적립 해약환급금 대비 대출한도가 기존 95%에서 85%로 10%p 낮아집니다. 보장성보험도 적립부분 대출한도가 기존 95%에서 85%로 축소되고, 보장부분은 상품에 따라 5%p씩 하향 조정됩니다.
예를 들어 해약환급금이 1천만원인 저축성보험의 경우 단순 계산상 최대 대출 가능액이 기존 950만원에서 850만원으로 100만원 감소하게 됩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토대로 쌓인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돈을 빌리는 상품입니다. 별도의 신용평가 없이 해약환급금 범위 안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활용해 왔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보험업계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이뤄지는 대출 관리 강화 흐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낮추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해상은 지난 11일부터 보험료 납입면제 계약 상품을 대상으로 보장 해약환급금에 대한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0%로 축소했습니다. 기존에는 적립 해약환급금과 보장 해약환급금을 함께 대출 한도 산정에 반영했지만, 앞으로는 적립 해약환급금만을 기준으로 대출을 취급합니다. 이에 따라 보험료 납입이 마무리된 상품의 경우 보장부분을 활용한 추가 대출은 제한됩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4월부터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최대 90%에서 80%로 낮췄으며, 미래에셋생명 역시 5월부터 최대 95%였던 한도를 80%로 줄였습니다.
삼성화재도 오는 27일부터 일부 보장성 상품의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할 예정입니다. 상품별로 적립 해약환급금의 70~85% 수준까지만 보험계약대출을 내주고, 기존 대출한도 산정에 반영하던 보장부분 해약환급금은 제외하는 방향입니다.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약 30조원 늘렸지만,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리 강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보험계약대출은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는 만큼 일반 신용대출과 성격이 다르지만, 최근 주식시장 상승 과정에서 이른바 '빚투' 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대출 원리금이 해약환급금을 넘어설 경우 보험계약이 해지돼 가입자의 보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4월 보험계약대출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를 보험업계에 주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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