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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북미사업 칼질…1천억 손실 안고 매각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8.25 11:17
수정2026.08.25 11:52

[앵커]

LG생활건강이 수천억원을 쏟아부었던 미국 에이본 사업을 헐값에 매각했습니다.



장기적인 실적부진 속에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오정인 기자, 에이본 인수 대금만 1천450억원이었는데, 1천억원 넘게 손해를 보고 팔았어요?

[기자]

네, LG생활건강은 더에이본컴퍼니를 600만 달러, 우리 돈 약 84억원에 스트랫포드 월드와이드에 매각했다고 어제(24일) 공시했습니다.



에이본은 130년 된 화장품 직접판매 회사로, LG생활건강이 북미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삼은 곳인데 지난해에만 301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입니다.

화장품 구매 방식과 유통 환경 변화 등으로 직접판매 중심인 에이본의 입지가 좁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LG생활건강은 "사업 포트폴리오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와 채널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이번 사업 재편으로 LG생활건강의 북미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네, 시장에선 매각 가격이 과거 인수 가격의 5%에 불과하지만, 적자 사업 제거와 동시에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LG생활건강 북미 매출은 1년 전보다 47.3% 증가했는데요.

연결 실적에서 에이본 분이 빠지면서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닥터그루트와 빌리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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