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셋 6천억 곳간 연다…첫 투자처는 '홍대 빌딩'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8.25 10:57
수정2026.08.25 11:51
빗썸에서 지난해 말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회사 빗썸에셋이 첫 부동산 투자에 나섰습니다. 서울 홍대 상권의 상업용 빌딩을 보유한 리츠에 250억원을 출자해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빗썸에셋은 향후 부동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으로, 출범 이후 투자처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오늘(25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에셋은 지난 6월 22일 케이비홍대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케이비홍대리테일)에 250억원을 출자했습니다.
케이비홍대리테일은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위치한 '좋은사람들빌딩'을 보유한 리츠입니다.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상업용 빌딩으로, 지난 3월 기준 감정평가액은 약 1천408억원입니다.
이번 투자는 케이비홍대리테일이 실시한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케이비홍대리테일은 보통주와 종류주 각각 62만5천주씩 모두 125만주를 주당 4만원에 신규 발행했습니다. 빗썸에셋은 이 가운데 250억원을 출자해 62만5천주를 확보했습니다.
유상증자 이후 빗썸에셋의 직접 보유 지분율은 22.08%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KB증권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엠지캐피탈도 약 2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지난해 빗썸에서 인적분할한 빗썸에셋이 출범 이후 자체적으로 집행한 첫 부동산 투자입니다.
빗썸 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자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빗썸에셋은 지난해 말까지 보유했던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빗썸에셋의 단기매매증권은 2천867억원으로 미국 국채 약 1천504억원을 비롯해 국고채 490억원, 금 424억원,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 443억원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모투자신탁 100억원과 케이비홍대리테일 250억원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습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에셋은 지주사업과 투자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부동산 투자 역시 투자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빗썸에셋은 투자 이후 케이비홍대리테일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대표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진에는 빗썸 출신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케이비홍대리테일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차입계획 승인의 건'도 처리할 예정입니다. 기존 금융기관 차입금의 만기가 이달 말 도래하는 가운데 새로운 차입계획을 마련하는 겁니다.
빗썸에셋 측은 구체적인 차입 규모와 조달기관 등에 대해 "임시주주총회 등의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세부 내용을 외부에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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