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국은 30만원, 일본은 7만원'…'스시자로' 직구했다간 '경고'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8.25 07:50
수정2026.08.25 10:20


한국에서는 30만 원 안팎, 일본에서는 7만 원대.



가격 차이가 무려 네 배 가까이 나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입니다.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일본에서 마운자로를 사서 들여오려는 수요가 늘면서 불법 반입 적발 건수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4천155건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적발된 1천189건보다 3.5배나 많은 규모입니다.

2024년에는 4건에 불과했던 적발 건수가 지난해 1천 건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반년 만에 4천 건을 돌파한 겁니다.

불법 반입 통로는 국제우편이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적발된 국제우편 반입은 3천489건으로 전체의 84%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약을 직접 구매한 뒤 국제우편으로 받는 이른바 불법 직구가 급증한 겁니다.

여행자의 휴대품으로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도 지난해 134건에서 올해 상반기 656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가격 차이가 큰 것이 불법 반입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마운자로 2.5밀리그램, 4주분의 경우 국내에서는 저렴한 의료기관에서도 약 29만 원이지만, 일본에서는 7만4천 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최근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일본 여행을 갔다가 마운자로를 직접 구입해 들여오려는 이른바 '스시자로' 수요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개인적으로 구매했다고 해서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자유롭게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유해의약품에 해당해 수입요건 확인면제 추천서가 없다면 수량과 관계없이 반입할 수 없습니다.

자가 사용 목적이라도 통관 단계에서 차단되고 적발된 제품은 전량 폐기됩니다.

특히 판매 목적으로 불법 반입할 경우에는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무허가 반입은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국경 단계에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싸게 사려다 약을 압수당하는 것은 물론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해외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한국은 30만원, 일본은 7만원'…'스시자로' 직구했다간 '경고'
'취업난? 남 얘기'…기술인재 모셔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