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란 '경제적 왕따' 만들기…美, 이란과 거래 국가에 제재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8.25 06:04
수정2026.08.25 06:15

[앵커]

미국이 예고했던 대로 새로운 대이란 경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해 이란의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광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제재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권의 모든 선택지를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자산·기술·금·항공·해운 등 부문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는데요.

이란을 돕고 있다고 판단한 전 세계 60여 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베센트 장관은 "이란이 석유 밀수·제재회피에 활용해 온 모든 거점과 연결망을 파악했다"며 "올가미를 더욱 조여 모든 잠재적 수입원을 차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기관이든 이란 대신 자금 세탁을 조장한다면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는데요.

이란의 최대 거래상대국인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누구도 제재 손길을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여, 예외는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이란에서도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국영방송에서 "새로운 제재에 완전히 대비되어 있다"며 "오래전부터 대응계획을 마련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동맥을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는데요.

대미협상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역시 본인 소셜미디어에서 "아무도 미국인들의 허풍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제재경고에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면서 꿈쩍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재와 압박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피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앞서 이란 외무차관이 얼마 전 중국을 방문해 긴밀히 소통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제재를 했으니 효과가 중요할 텐데,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경제적 D-day' 즉, 작전개시일이라고 줄곧 엄포를 놨지만 말만 앞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센트 장관은 정작 구체적인 시한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2차 제재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이란에 대한 '경제적 분노' 작전 등 수차례에 걸쳐 2차 제재를 위협했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희토류 수출 제한을 통해 미국에 굴욕적인 후퇴를 강요한 중국을 상대로 유의미한 압박을 가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삼계탕 한 그릇 1만8천원…지난달 외식 물가 일제히 상승
이란 '경제적 왕따' 만들기…美, 이란과 거래 국가에 제재 [글로벌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