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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우린 美 자회사 아냐"…관세위협 정면돌파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8.25 05:49
수정2026.08.25 06:02

[24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레비의 다비 조선소에서 신형 쇄빙선 건조 계획을 발표하는 마크 카니 총리 (AP=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도 캐나다의 주권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차 못박았습니다.



카니 총리는 현지시간 24일, 퀘벡주 레비의 다비 조선소에서 열린 조선업 투자 행사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 목표는 언제나 캐나다 국민에게 최선의 합의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어떠한 대가를 치르거나 특정 시간 프레임에 맞춰 합의하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들이 요구한 것을 줄 수도 없었다"며 "협상 테이블에서 캐나다가 미국의 자회사라거나, 캐나다 산업이 시간이 갈수록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미국의) 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제시한 조건들로 우리가 이미 확인했던 바를 그대로 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지난주 결렬된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내건 조건만으로도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조치"라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미국 측과 관세 협상 여지는 남겼습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우리 산업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고 먼저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당연히 우리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이날 경제 자립과 인프라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카니 총리는 신형 쇄빙선 6척 건조에 110억 캐나다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는 퀘벡주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캐나다 해경의 노후 중·대형 쇄빙선을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6척 모두 다비 조선소에서 캐나다산 철강 등 국내 자재로 건조됩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건설 단계에서만 약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년 약 6억5,000만 캐나다달러를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또한 경제 자립과 북극해 안보 강화, 핵심 무역·해양 항로 안정화를 목표로 한 '국가 조선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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