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베센트 국채전략, 트럼프 가상자산 정책과 한배? 外
[스테이블코인 (PG)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비상금 통장' 꺼내나…"국채 바이백에 1조 달러 현금 잔고 활용 검토"
▲美 국채 바이백 후폭풍…헤지펀드, 달러 하락 베팅 확대
▲베센트 국채전략, 트럼프 가상자산 정책과 한배?
▲엔비디아, 그록 랙 본격 양산…하반기 공급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추가 지분투자 논의"
▲1년 만에 또…中 샤오미, TSMC와 만든 자체칩 공개
美, '비상금 통장' 꺼내나…"국채 바이백에 1조 달러 현금 잔고 활용 검토"
미국 재무부가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정부 보유 현금을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4일 재무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재무부가 최근 확대하기로 한 장기 국채 '바이백'의 재원으로 재무부 일반계정, TGA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GA는 미국 연방정부가 세금 등으로 거둬들인 돈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넣어두는 계좌입니다.
쉽게 말해 미국 정부가 각종 지출에 사용하는 일종의 '정부 통장'으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한 여유자금 역할도 합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취임 이후 이 계좌의 잔액은 약 9천500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300조 원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목표로 삼았던 5천500억∼6천억 달러보다 많습니다.
재무부는 이 돈을 이용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장기 국채를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국채 '바이백', 즉 재매입입니다.
정부가 과거에 발행한 국채를 만기가 되기 전에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재무부는 앞서 지난 19일 장기 국채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한 차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를 사들일 막대한 돈을 어디에서 마련할지를 놓고 관심이 커졌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후 인터뷰에서 이번 방식을 '트레저리 트위스트'라고 표현했습니다.
만기가 짧은 국채를 새로 발행해 돈을 조달한 뒤, 이 자금으로 만기가 긴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려 장기 금리를 낮추는 동시에, 자금 조달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국채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이미 세금 등으로 쌓아둔 TGA 자금까지 활용할 경우 단기 국채를 새로 발행해야 하는 규모를 줄이면서 장기 국채 매입 여력은 더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가 TGA의 돈을 장기 국채 매입에 사용하면 비상시에 쓸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한도를 정하는 '부채한도' 협상이 다시 교착될 경우, 정부가 버틸 수 있는 현금 여력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CNBC는 미국이 새로운 부채한도에 도달하는 시점이 내년 겨울 이후로 예상되는 만큼, 필요할 경우 그 전에 TGA 잔액을 다시 늘릴 시간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부 당국자들은 실제 TGA에서 얼마를 사용할지와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TGA 자금이 장기 국채 바이백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급등했던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연 5.3%를 넘어서며 1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5.2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3%포인트 하락한 4.7%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의 부채 증가와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 속에 금과 비트코인 가격도 최근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국채 금리가 내려갔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뜻으로,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美 국채 바이백 후폭풍…헤지펀드, 달러 하락 베팅 확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치솟는 장기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에 나서자 헤지펀드들이 달러화 하락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가 적극적인 금리 관리에 나설 경우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될 걸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달러 매도는 베선트 장관이 지난 19일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한 뒤 두드러졌습니다.
발표 당일 달러는 약 3주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현물 외환시장에서도 매도세가 확산됐습니다.
달러는 21일에도 약세를 이어갔으며 24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큰 변동 없이 거래됐습니다.
기관투자자 가운데서도 헤지펀드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토르스텐 쇠네보른 바클레이스 주요 10개국(G10) 외환거래 공동대표는 “헤지펀드 고객들이 옵션뿐 아니라 현물·선물환 시장에서도 달러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8월 내내 달러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장기 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 방향에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헤지펀드가 다른 기관투자자보다 먼저 달러 약세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는 베센트 장관이 미국의 높은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기 위해 국채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결과적으로 달러가 그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무부가 국채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려 할 경우 미국 자산과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옵션시장에서도 달러 약세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졌습니다.
블룸버그 지표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동안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지불하는 옵션 비용은 달러 상승에 대비하는 비용과 비교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투자자들이 달러 상승보다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악샤이 삭세나 씨티그룹 아시아 외환옵션거래 대표는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를 발표한 이후 외환옵션시장 전반에서 달러 하락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광범위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급격한 가격 변화가 나타난 통화 가운데 하나는 스위스프랑이었습니다.
스위스프랑의 향후 한 달간 환율 변동폭에 대한 시장 전망은 지난주 2주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유로, 영국 파운드, 캐나다달러에서도 달러 하락에 대비하거나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거래가 늘었습니다.
대규모 거래에서도 달러 약세 전망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1억5000만달러(약 2076억원) 이상 규모의 거래를 집계한 결과 21일 유로화와 달러화 사이의 옵션거래에서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가 달러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보다 47% 많았습니다.
이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거래에서 달러가 더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거나 실제로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더 강했다는 의미입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삭세나 대표는 아시아에서는 특히 만기가 짧은 외환옵션 거래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원화, 태국 바트, 싱가포르달러 관련 단기옵션 거래가 두드러졌습니다.
역외 위안화도 달러·위안 환율이 수년 만의 저점 부근에 접근하면서 향후 환율 움직임에 베팅하려는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높은 차입비용을 낮추려는 베선트 장관의 정책이 국채시장을 넘어 외환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 가능성에 실제 자금을 걸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베선트 장관이 내놓을 새로운 재정계획이 미국의 부채와 차입비용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완화할 수 있을지가 달러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센트 국채전략, 트럼프 가상자산 정책과 한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해온 가상자산 정책과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의 국채시장 안정 전략이 맞물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4일 베센트 장관이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추진하는 국채시장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법제화로 예상하지 못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일정하게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입니다.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발행사가 현금이나 미 국채 같은 준비자산을 보유해 통상 1코인의 가치를 1달러에 맞추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늘어날수록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준비자산 수요도 함께 커집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주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백은 이미 시장에 풀린 국채를 재무부가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장기채 공급 부담을 줄이고 시장 유동성을 개선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재무부가 장기채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 마련하느냐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장기국채를 사들이는 대신 만기가 짧은 재무부 단기증권(T-bill) 발행을 늘리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이를 ‘트레저리 트위스트’라고 표현했습니다. 장기채 공급은 줄이는 대신 단기채 공급을 확대해 국채시장의 만기구조를 바꾸겠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재무부는 장기물 공급 부담을 줄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베선트 장관의 국채 전략과 연결됩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법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연방 차원에서 규율하는 제도입니다.
이 법에 따라 규제 대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한 코인을 충분한 안전자산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준비자산으로 미 국채를 사용할 경우 잔존 만기가 93일 이하인 단기국채 등이 주요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날수록 발행사는 이에 맞춰 현금이나 단기 미 국채를 추가로 확보해야 합니다.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을 늘리려는 바로 그 단기국채에 구조적인 신규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베센트 장관도 과거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의 새로운 대규모 수요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천억달러(약 415조원) 수준입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가상자산 활용이 확대되고 규제가 명확해질 경우 시장 규모가 향후 수년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망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장기적으로 최대 4조달러(약 5천536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제시됩니다.
실제로 이 정도 규모로 성장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해야 할 준비자산도 함께 급증합니다.
그 상당 부분이 단기 미 국채로 흘러갈 경우 재무부에는 새로운 대형 국채 매수층이 생깁니다.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 국채 가격은 올라가고 금리는 낮아질 수 있어 미국 정부의 차입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장기채 발행 부담을 줄이고 단기채 비중을 높이는 상황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수요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국채 수요 확대가 실제 미국 정부의 전체 차입비용을 얼마나 낮출지는 자금의 출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투자자가 은행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에 있던 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단순히 옮긴다면 금융시스템 전체에서 미 국채에 대한 순수한 신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도 그 돈이 은행이나 펀드를 통해 미 국채에 투자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해외 투자자가 자국 통화나 다른 자산을 팔아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산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미국 금융시장 밖에 있던 자금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거쳐 미 단기국채로 들어오는 새로운 수요가 될 수 있습니다.
WSJ은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를 인용해 해외 저축자금에서 발생하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미 국채의 순수한 신규 수요를 만들어낼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방침 아래 관련 규제 정비를 추진해왔습니다.
그동안 이 정책은 주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기업의 성장, 달러의 디지털화라는 관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국가부채가 급증하고 장기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재무부의 부채관리 수단과도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하면 단기국채 수요가 늘고 재무부는 이 수요를 활용해 단기채를 더 발행하면서 장기채 공급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구조입니다.
가상자산 육성 정책이 국채시장의 새로운 매수 기반을 만드는 역할까지 하게 되는 셈입니다.
엔비디아, 그록 랙 본격 양산…하반기 공급
엔비디아가 뭉칫돈을 들여 확보한 그록의 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현지시간 24일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그록3 LPX 랙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면서 네오클라우드업체 네비우스의 데이터센터에서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및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배치돼 올해 말 가동 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그록과 핵심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규모는 엔비디아가 추진한 거래 중 사상 최대인 200억달러였습니다.
그록은 메모리 관련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해 칩 자체에 5억메가바이트(MB)의 고속 S램(SRAM)을 탑재합니다. 그록 칩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GPU는 대만의 TSMC가 생산합니다.
엔비디아는 256개의 그록3 칩을 하나의 LPX 랙에 탑재합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그록3 LPX 랙은 AI 벤치마크 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테스트를 기준으로 초당 3400토큰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연시간이 짧은 AI 추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록 칩 생산과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코딩과 같은 작업에서 AI 에이전트의 빠른 반응은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저지연 서비스에 대해 보다 높은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책임자인 디온 해리스는 “토큰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가장 짧은 지연시간을 요구하는 사용자와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의 경우 올해 초 랙 단위 시스템에 반도체기업 세레브라스의 칩을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레브라스 역시 AI 추론의 지연시간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울트라패스트 모드는 세레브라스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 초당 750토큰 처리를 지원합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베라루빈 시스템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 출하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베라루빈과 그록3 LPX를 공개하며 현재 세대 블랙웰 칩과 새로운 베라루빈 시스템을 통해 2027년까지 누적 1조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당시 황은 코딩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마련된 데이터센터 공간의 4분의1을 그록 칩에 할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데이터센터는 모두 100% 베라루빈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추가 지분투자 논의"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수십억달러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투자 라운드가 성사되면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약 41조6천억원)를 넘어서면서 1년 전 마지막 투자 라운드 때보다 50% 이상 올라가게 됩니다.
두 회사가 사업적 유대를 강화한 가운데 나온 제안으로 퍼플렉시티의 연환산 매출은 올해 초 2억5천만달러(약 3천470억원) 미만에서 7억5천만달러(약 1조4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AI 에이전트 '퍼플렉시티 컴퓨터' 덕분이라고 이들은 설명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거래 구조의 변화입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 네트워킹 하드웨어업체 인페이브릭(Enfabrica)에 적용한 것과 같이 퍼플렉시티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일부 직원을 채용하는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전통적인 지분 투자 방식으로 선회했습니다. 그록과 인페이브릭 인수는 사실상 우회 인수로 여겨집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일에도 AI 모델 개발사 풀사이드를 우회 인수했습니다.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대가로 60억달러를 지급하고 엔지니어 100여명을 채용하기로 하는 계약입니다.
엔비디아는 몇 년째 AI 스타트업 업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며 자사 칩을 빌리거나 사는 수십 개 기업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으며, 퍼플렉시티에도 이미 여러 차례 투자한 바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이 즐겨 쓰는 챗봇으로 퍼플렉시티를 꼽은 바 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챗GPT가 웹 검색 기능을 갖추기 전에 AI 검색 엔진을 출시하며 현재 AI 붐 초기 벤처투자자들의 총아로 꼽혔던 곳으로, 지난 3월에는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돕는 협의체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습니다.
양사 관계자들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협업을 위해 매주 여러 차례 만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에이전트형 AI 질문 처리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를 사용할 계획이며, 앞서 엔비디아가 대규모로 후원하는 네오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쓰는 계약도 맺은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개발자들의 오픈 AI 모델에 대한 대항마로 네모트론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방형 서구 AI 모델이 자사 하드웨어 수요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향후 몇 년간 람다·아마존 등을 통해 자사 칩으로 구축된 서버를 다시 임차하는 데 수백억달러를 쓰기로 합의한 상태로, 스스로 자사 칩의 최대 사용자 중 하나가 됐습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CNBC에 기업공개(IPO) 시점으로 2028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상장을 앞두고 사업을 발전시킬 여유를 더 확보하게 될 전망입니다.
창업 4년째인 퍼플렉시티는 자체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시키지 않고 과제에 맞는 최적의 모델로 AI 요청을 넘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검색엔진과 퍼플렉시티 컴퓨터 외에도 다른 기업이 개발한 오픈소스·비공개소스 AI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판매하며, 매출 기준으로 손꼽히는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으로 꼽힙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엔비디아를 비롯해 액셀,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로부터 17억달러(약 2조4천억원) 이상을 조달했습니다.
중국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신형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엑스링(Xring) O3’을 공개했습니다. 첫 자체 칩셋 O1을 선보인 지 1년 만으로, 이번 칩도 TSMC가 3나노(㎚) 공정 기술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현지시간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칩은 샤오미가 내놓을 플래그십 폴더블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하 목표는 20만~30만 대 수준입니다.
샤오미는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 아래 매년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대형 자체 칩 개발을 시작했고, 이를 위해 10년간 최소 500억 위안(70억 달러·약 9조 7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로이터는 “샤오미가 지금까지 샤오링 칩 개발에 200억 위안(30억 달러·약 4조 2천억 원) 이상을 투입했고, 반도체 설계 조직이 지난해 2천500명에서 3천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샤오링 O1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워치의 누적 출하량이 출시 이후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샤오미가 지난해 5월 출시된 샤오링 O1 기반 스마트폰을 약 15만 대 판매했다고 전했습니다.
샤오미가 자체 칩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제품 사양에 대한 통제력을 키우고 부품 공급업체와의 협상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기 업체들은 제품을 차별화하고 퀄컴, 미디어텍 같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메모리와 부품 원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제품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를 누르고 있는 상황인지라,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도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샤오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폴더블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화웨이와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중국에서 폴더블폰 160만 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68%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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