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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50만원에 10년 거주'…서울 '이 주택'에 수천명 우르르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24 13:10
수정2026.08.24 13:24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내 전월세 물건 부족으로 세입자들이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밀려나는 가운데, 서울 핵심지에서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수천 명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성동스페이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0가구 모집에 모두 5227명이 신청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130.7대 1에 달했으며, 타입별 최고 경쟁률은 243대 1을 기록했습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정부 지원을 받아 민간사업자가 공급하는 주택으로, 임대료와 임차인 자격 등에 일정한 규제가 적용됩니다.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되고, 임차인은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월세 매물 부족과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장기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동스페이스는 성동구 마장동 767-7·8번지 일대에 조성된 40가구 규모의 다세대주택입니다. 전용면적 38~58㎡의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됐으며, 입주자는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청약이 진행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공급됐으며, 40가구 가운데 10가구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30가구는 일반공급으로 배정됐습니다.

일반공급은 소득이나 자산 보유액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었고,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입니다. 타입에 따라 보증금 1억5천만원에 월 임대료 52만~95만원으로 책정돼 주변 시세의 약 70~80% 수준입니다.

실제 인근의 44년 된 구축 다세대주택 전용 56㎡ 월세 매물은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150만원 수준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전월세 전환율을 약 5%로 적용하면 성동스페이스의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용 39㎡의 경우 전세보증금으로 환산하면 약 2억5천만원 수준입니다.

정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는 기존 10년 임대 외에 20년 이상 장기 임대가 가능한 법인형 공공지원 민간임대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장기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임대료 규제도 일부 완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부 임대주택 담보 장기 모기지 상품을 새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10년·20년 임대 유형을 대상으로 건설 기간 3~4년과 임대 운영 기간 20년 이상을 합쳐 최장 24년간 시중은행에서 저리의 사업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HUG가 공적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20년 장기 임대주택의 최초 임대료는 시세의 95% 수준으로 설정하고, 임차인이 바뀔 경우에도 시세의 95% 수준까지 임대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기존 10년 임대 유형은 임차인이 바뀌더라도 임대료 인상률 5% 규제가 적용돼 사업자의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전월세 매물 부족과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서울 세입자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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