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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안 먹히네'…제네시스, 파격 설계로 승부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8.24 11:57
수정2026.08.24 13:31

[앵커]

한국의 럭셔리카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진출 10년을 맞았습니다.

SUV 라인업을 앞세워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왔지만, 글로벌 브랜드와의 판매량 격차는 여전합니다.

최근 파격적인 설계 과정을 공개한 초대형 신차로 미국 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국 현지에서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진출 10년 만에 누적 판매 45만 대를 넘어선 제네시스. 2021년부터 5년 연속 미 현지 연간 판매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성장을 이끈 건 전체 판매의 61%를 차지한 SUV 라인업입니다.

GV70과 GV80이 역대 미국 판매 1, 2위에 올랐고, 최근 플래그십 SUV GV90까지 가세했습니다.

[호세 무뇨스 /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 저는 매우 짧은 기간에 제네시스가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모든 경영진은 (GV90이)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 멉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BMW가 38만 8,000여 대, 벤츠가 30만 3,000여 대를 판매한 반면, 제네시스는 8만 2,000여 대에 그쳤습니다.

미국 럭셔리카 시장 점유율도 아직 5%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새 차는 설계부터 모두 바꿨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플래그십 SUV GV90은 차체 가운데 기둥을 없애 앞뒤 문이 양쪽으로 다 열리도록 했습니다.

대신 기둥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문 안쪽에 넣고, 경주차의 보호 골격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체 강성은 일반형보다 12% 더 높다고 제네시스 측은 설명입니다.

아울러 차체와 플랫폼, 배터리와 전원 체계는 물론 차를 생산하는 공장까지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허광훈 / 제네시스개발 담당 상무 : GV90는 제네시스가 지금껏 만든 차 가운데 가장 개발하기 어려운 차였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온 거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GV90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플래그십 SUV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 상위권 진입이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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