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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도 못 버틴 메모리값…AI 서버가격 인상 예고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24 04:36
수정2026.08.24 06:04

[엔비디아의 루빈 GPU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도 못 버틴 메모리값…AI 서버가격 인상 예고
▲엔비디아, 오픈소스까지 틀어쥔다…풀사이드 '모델 팩토리' 흡수
▲中 '낸드 강자' YMTC, 상장 본격화…창신메모리 '대박' 이을까
▲'투자왕' 트럼프…투자계좌 6월 1천건 넘는 주식 거래


▲시타델, 'AI 빚투 펀드' 털어 시세차익…매물 압박 끝났나
▲유럽 완성차 업계, 차 대신 무기 만든다…수익성 악화에 새 먹거리 탐색

엔비디아도 못 버틴 메모리값…AI 서버가격 인상 예고


엔비디아가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이 15% 이상 인상된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되며, 주력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도 인상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은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구동에 꼭 필요한 심장과도 같은 존재이며, 이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의 결합이 필수적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
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AI 열풍 속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애플과 퀄컴이 반도체 품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이번에는 엔비디아조차 가격 상승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leverage)을 가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서버 가격 상승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있어 새로운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미 프로젝트 지연과 인력 부족, 빠듯한 자본 시장,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 등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복잡성을 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 오픈소스까지 틀어쥔다…풀사이드 '모델 팩토리' 흡수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패권까지 틀어쥐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코딩 전문 AI 스타트업 풀사이드(Poolside)의 AI 구축 핵심 시스템인 '모델 팩토리'(Model Factory)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핵심 연구 인력 100여 명을 대거 흡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계약 금액은 라이선스 비용 60억달러(약 8조3천억원)와 별도의 지분 투자 10억달러(1조3천억원)를 합쳐 총 70억달러(약 9조7천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이 같은 과감한 거액 투자의 배경에는 중국 AI 세력의 거센 추격과 빅테크 중심의 폐쇄적 AI 생태계에 대한 강력한 견제 심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딥시크, 큐원 등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며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무서운 속도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빅테크 기업들 역시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독점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를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양면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강력한 생태계를 직접 재편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이번에 확보한 풀사이드의 '모델 팩토리'는 단지 하나의 AI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강화학습,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거대한 'AI 제조 공장' 시스템입니다.

엔비디아는 확보한 시스템과 인력을 자사의 오픈소스 AI 라인업인 '네모트론'(Nemotron) 고도화에 즉각 투입해 글로벌 개발자들이 중국산 오픈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도 최상급의 AI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줄 계획입니다.

이 전략은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모델이 하드웨어 공급업체에서 '전방위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완전히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칩 시장에서 빅테크 고객사들의 자체 칩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엔비디아는 고성능 하드웨어 위에 독보적인 AI 모델 개발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최첨단 오픈소스 AI 제작 생태계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글로벌 AI 산업 전반에 대한 엔비디아의 생태계 통제력을 견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이번 거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반독점 규제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신종 M&A 방식'이기도 합니다.

엔비디아는 풀사이드라는 법인 전체를 통째로 매수하는 전통적 인수합병 대신, 핵심 기술의 비독점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기술진 대다수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건네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앞서 추론 칩 기업 그록(Groq)에 200억달러, 네트워크 기술 기업 엔파브리카(Enfabrica)에 9억 달러를 집행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입니다.

엔비디아는 이 세 건의 거래에만 무려 270억달러(약 37조4760억원)를 투입하면서도 복잡한 합병 심사나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우회하며 핵심 기술과 인재를 속전속결로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中 '낸드 강자' YMTC, 상장 본격화…창신메모리 '대박' 이을까

중국의 '낸드 강자' 양쯔메모리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대박을 터뜨린 창신메모리에 이어 또 한번 시장에 충격을 안겨다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YMTC 모회사 창장춘추홀딩스의 과창판 IPO 신청서가 거래소에 수리됐습니다.

YMTC는 조달 자금 가운데 208억위안을 생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에, 122억위안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위안(약 56조 8,000억~68조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올해 4분기 상장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YMTC는 최근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 집계 기준 지난 1분기 매출과 출하량 모두 세계 3위에 올랐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2분기 출하량 점유율도 14%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470억 4,000만위안(약 9조 7,000억원)으로 2024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고, 순이익도 지난해 연간의 4.9배로 급증했습니다.

다만 YMTC는 선두 업체들과 생산능력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추가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낸드플래시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있다”며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제재 등 지정학적 변수도 부담입니다.

YMTC는 해외시장에서 “비대칭적 경쟁 장벽에 직면했다”며 해외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왕' 트럼프…투자계좌 6월 1천건 넘는 주식 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 계좌를 통해 올해 6월에 1천여 건의 주식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공개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거래 내역에 따르면 매수는 550건 이상, 매도는 450건 이상이었습니다.

거래 규모가 100만 달러 이상으로 공시된 종목으로는 매수 종목에 버크셔 해서웨이, 비자, 마스터카드, 매도 종목에 메타 플랫폼스와 모토로라가 포함됐습니다.

이 종목들의 거래는 모두 6월 18일에 이뤄졌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이란과의 무력 충돌 종식을 위한 임시 평화 합의에 원격으로 서명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에 2기 집권을 시작한 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취소 가능 신탁(revocable trust)에 포함된 투자 계좌로 투자를 해 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계좌가 제3자인 금융기관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관리되며, 투자는 슈왑 1000 등 알려진 지수를 자동으로 추종하는 컴퓨터 기반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본인이나 가족은 매매 시점·종목을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은 강조했습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계좌로 이뤄진 거래 건수는 2만 1천여 건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올린 수익은 20억 달러 이상이며, 수익의 많은 부분이 암호자산 업체들에 대한 투자에서 나왔습니다.

시타델, 'AI 빚투 펀드' 털어 시세차익…매물 압박 끝났나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지지선을 구축할 버팀목이 마련됐습니다. 매도세의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던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주식 매각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21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SA를 인수한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 켄 그리핀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타델이 SA로부터 넘겨받은 포트폴리오의 총 위험을 80% 넘게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핀은 100 차례 이상의 블록 트레이드를 통해 위험을 줄였다면서 시장 가치로는 40억달러(약 5조5천억원)가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SA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80% 넘게, 시가로는 40억달러어치 넘게 매각했다는 뜻입니다.

단 3주 만에 40억달러어치가 넘는 주식을 매각했다는 것은 시타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AI 종목에서 엄청난 차익을 실현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AI 관련주들은 시타델이 지난달 말 SA와 거래를 완료한 것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리핀 CEO는 좀처럼 투자자에게 서한을 보내지 않는 인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서한 발송 자체가 해당 거래의 이례적인 성격을 방증합니다.

그는 서한에서 “36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시장 혼란기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이 규모의 해법을 이 기간 안에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시타델뿐”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유럽 완성차 업계, 차 대신 무기 만든다…수익성 악화에 새 먹거리 탐색

유럽 완성차 업체가 기존 자동차 공장을 무기 생산 시설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지만 방산 산업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은 독일 니더작센주 오스나브뤼크 공장에서 자동차 대신 아이언돔 방공체계 부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폐쇄 위기에 놓인 공장 직원 2300명의 고용을 모두 유지하면서, 생산된 체계를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국 정부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오스나브뤼크 공장에서 아이언돔 미사일을 운반하는 대형 트럭과 발사대, 발전기 등 여러 부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다만 요격미사일 자체는 이곳에서 만들지 않습니다. 라파엘은 전문 취급시설이 필요한 미사일 생산을 위해 독일 내 별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기존 공장을 전환하는 데 필요한 신규 투자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는 “기존 독일 제조업 기반에 이미 검증된 방산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라며 “노동자들이 무기 생산 전환에 동의할 경우 12~18개월 안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폭스바겐이 방산 분야에 처음 진출하는 것은 아닙니다. 폭스바겐 자회사인 ‘MAN’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합작해 군용 트럭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파엘과의 협력은 폭스바겐이 무기체계 생산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상징성이 큰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폭스바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을 위해 군용차량과 ‘V1 로켓’을 생산한 전력도 있습니다.

독일 다임러트럭도 군용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6월 회사 측은 군용차 개발·생산과 해외 판매 확대에 수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산 매출을 2028년까지 10억 유로(약 8500억원)로 두 배 늘리기로 하면서 2030년으로 잡아놨던 기존 목표도 2년 앞당겼습니다. 미국의 관세 장벽과 북미 시장의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방산을 새 성장축으로 내세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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