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덜 마신다…국내 주류 출고량 27년 만에 300만㎘ 아래로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23 17:09
수정2026.08.23 17:22
[국내 주류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류 출고량이 27년 만에 300만㎘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8천㎘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주류 출고량이 300만㎘를 밑돈 것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처음입니다.
10년 전인 2015년 380만4천㎘와 비교하면 21.5% 감소했습니다.
특히 맥주와 소주, 막걸리 등 대중적인 주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맥주 출고량은 151만9천㎘로 전년보다 7.2% 줄었습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며 160만㎘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희석식 소주 역시 지난해 출고량이 79만3천㎘로, 2022년 이후 3년째 감소했습니다. 80만㎘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막걸리 등 탁주 출고량은 지난해 31만8천㎘로 집계돼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데다 회식 문화까지 바뀌면서 주류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음주 빈도와 음주량도 줄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 결과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횟수는 지난해 8.8일로 2023년보다 0.2일 감소했습니다.
술을 마시는 날의 하루 평균 음주량도 6.6잔으로 2023년보다 0.1잔 줄었습니다.
대신 소비 방식은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하거나 홈술·혼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고,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주류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과실주 출고량은 1만7천㎘로 2021년 이후 다시 1만7천㎘를 넘어섰습니다.
주류업계도 이런 변화에 맞춰 저도주와 무알코올·비알코올 제품, 다양한 맛과 향을 앞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소비층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많이 마시는 술'에서 '취향에 맞게 즐기는 술'로 주류 소비문화가 바뀌면서 국내 주류 시장의 구조적인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삼성전자 100조 특별배당 임박…주당 1만5천원
- 2.이 가격에 누가 김밥 사먹나…동네 분식점 줄폐업
- 3.전세금 2억 맡기면 집주인 통장에 '月 73만원' 따박따박
- 4.'가을 꽃게 배터지게 먹어볼까'...600원대 파격할인 어디?
- 5.10만원 '주식 축의금'에 우르르…2주 만에 신혼부부 3만명 몰렸다
- 6.옛 청약통장 갈아타기 '막차'…9월 지나면 못 바꾼다
- 7.韓서 한 달 일하고 中서 평생 국민연금?…외국인 추납 논란
- 8.40조 풀자 170만닉스...150조 푼다는 삼성전자는?
- 9.비트코인 두 달 만에 1억원 넘었다…10만달러 전망 '고개'
- 10.'주문 다 못 맞춘다'…삼성전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