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로 32조 벌었는데…순익은 6.4% 줄었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23 13:46
수정2026.08.23 13:50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이 이자로 벌어들인 돈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3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급감하면서 전체 순이익은 오히려 6% 넘게 줄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2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2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5천억원, 8.3% 증가했습니다.
이자수익자산도 3천628조1천억원으로 6.4% 늘었고, 순이자마진(NIM)은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돈은 크게 늘었지만, 전체 순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3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7천억원보다 9천억원, 6.4% 줄었습니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입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5조2천억원보다 43.4% 급감했습니다.
수수료이익과 신탁 관련 이익,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늘었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조2천억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2조5천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비용 부담도 커졌습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4조4천억원으로 5.4% 늘었고, 대손비용도 3조5천억원으로 8.6%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관세정책,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건전성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금감원은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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