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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내일 파업 전격 유보…"파업 대신 협상"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23 10:19
수정2026.08.23 10:34

[현대차 본사 앞 자동차업종 공동파업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10년 만에 전면파업까지 벌였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노사 교섭 재개에 따라 내일(24일) 예정된 부분파업을 유보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내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17차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내일과 오는 25일 각각 4시간씩 진행할 예정이었던 부분파업 가운데 내일 파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5일 파업 여부는 재개된 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를 비롯해 상여금 50%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협상이 교착되자 수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입니다. 기술직 생산라인의 오전조와 오후조가 각각 파업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에 달합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이 약 5만5천2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교섭은 10년 만의 전면파업 직후 재개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노조가 파업 수위를 높인 직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 만큼, 양측이 추가 제시안을 놓고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가 핵심입니다.

앞서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등을 담은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별도 요구안인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둘러싼 협상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 교섭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조가 25일 이후 다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노사가 잠정 합의에 가까워질 경우 추가 파업을 피할 여지도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의 17차 교섭이 올해 임금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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