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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 줘도 안 산다"…BBB급 회사채 시장 '꽁꽁'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23 09:40
수정2026.08.23 09:42


올해 BBB급 이하 기업들의 공모 회사채 시장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고금리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이 이어지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입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BBB급 이하 신용등급으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2곳, 2023년 12곳, 2024년 15곳, 지난해 14곳이 공모채 시장을 찾았습니다.

수요예측 주문액도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BBB급 이하 공모채에 들어온 주문액은 9천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천160억원보다 65.6% 급감했습니다. 2022년 1조9천890억원, 2024년 2조3천730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입니다.

특히 공모채 시장을 꾸준히 찾던 기업들의 이탈이 눈에 띕니다. 두산과 두산퓨얼셀, HL D&I 한라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공모채 수요예측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아직 시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일부 기업은 공모채 대신 사모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고, HL D&I 한라도 세 차례에 걸쳐 총 42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비우량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BBB급에서도 미매각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진은 지난달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일부 물량이 미매각됐고, 이랜드월드도 지난 19일 200억원 모집에 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잇따른 크레딧 이벤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신용등급 급락과 중앙그룹 계열사 회사채 금리 급등 등이 비우량채 전반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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