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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매년 100명 넘게 떠난다…지방 이전으로 더 빠지나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23 09:34
수정2026.08.23 09:36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융감독원에서 매년 100명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인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감원을 퇴직한 직원은 모두 4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 퇴직자는 2022년 102명,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 2025년 112명으로 매년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7월까지 54명이 금감원을 떠났습니다.

특히 전체 퇴직자 가운데 20~40대 비중이 상당했습니다.

20대 퇴직자는 26명, 30대 71명, 40대 83명으로 모두 180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퇴직자의 37.4%가 20~40대였던 셈입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젊은 직원들의 이탈 비중은 더 높았습니다. 올해 7월까지 퇴직한 54명 가운데 20~40대가 27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금감원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기관으로 거론되면서 인력 이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금감원 노조가 조합원 1천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에서도 만 40세 미만 직원 가운데 지방 이전이 확정될 경우 이직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82.5%에 달했습니다. 전체 연령대의 같은 응답 비율인 69.7%보다 12.8%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맞벌이와 자녀 교육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젊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이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퇴직자들의 재취업 역시 금융감독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0여 년간인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감원 퇴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이 취업심사를 받은 곳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총 25건이었습니다.

법무법인 광장이 12건, 율촌 10건, 세종 9건, 태평양 8건, 화우 6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대형 로펌으로의 재취업이 두드러진 것입니다.

최근에는 금감원의 감독·검사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가상자산 업계로 이동하려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두나무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빗썸 및 빗썸코리아 계열이 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 출신 인력의 잇따른 이탈에 더해 지방 이전까지 현실화할 경우 감독기관의 전문인력 확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훈 의원은 "금융사를 검사하고 제재하던 인사가 퇴직 후 피감 금융사나 관련 로펌으로 이동하는 일이 반복되면 국민의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취업심사가 금감원 출신의 재취업을 위한 통과의례로 전락하지 않도록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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