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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캐나다산에 50% 관세…캐나다, 내달 8일부터 보복관세 방침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23 06:48
수정2026.08.23 06:52

보복관세에 관해 설명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이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 역시 대규모 보복관세를 예고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미국은 곧바로 이에 대해 추가 대응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전통적 우방이던 양국 간 무역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측이 제시한 통상 협정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워싱턴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산 철강과 낙농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앞선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나쁜 거래"라고 일축하며 캐나다는 미국과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공격을 받으면 전쟁 상태에 있는 것이며, 우리는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미국 협상단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너무 적은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온라인 스트리밍의 프랑스어 콘텐츠 지원과 문화산업 보조금, 프랑스어 포장지 의무 표기 철회 등을 요구했다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이번 보복관세 조치는 내달 8일부터 정식 발효될 예정입니다.

미국도 캐나다의 보복 방침에 대응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캐나다의 보복에 대응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캐나다와 "새로 예정된 협상은 없다"며 당분간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또 캐나다가 다른 수출국보다 유리한 대우를 받고 있었으며 미국이 철강·자동차·목재 등 관세를 인하해주겠다고 했지만 캐나다가 이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캐나다에 돌렸습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는 무역 합의에 근접한 듯했으나 21일 밤 막판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은 22일 0시를 기해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대상 품목은 일부 유제품과 맥주·와인 등 주류, 하키용품,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등입니다.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난 채 서로 관세 맞대응에 나서면서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니 총리는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을 확대하는 경제 다각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캐나다 일각에선 미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석유와 가스, 전력 등 에너지 수출까지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8천892㎞(5천525마일)에 이르는 국경을 맞댄 핵심 교역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양국 관계도 크게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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