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美·日 외환개입에 엔캐리 청산 우려…변동성 확대 대비"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8.22 10:12
수정2026.08.22 10:12
미·일 외환시장 개입 등 여파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면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오늘(22일) '일본 통화정책 기조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행이 지난 6월 정책금리를 31년만에 최고 수준인 1%로 인상하면서 저금리 조달 환경의 근본적 변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엔화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통화 자산에 운용하는 통화 전략입니다. 미·일 금리차, 엔화 약세와 낮은 시장 변동성을 기반으로 유지됩니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 공조 개입에 나선 점도 언급하며 "엔화 약세 기대가 약화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엔화 강세와 미·일 금리차 축소가 급격하게 진행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급격하게 촉발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8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됐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8.8%, 11.3% 급락했습니다.
금융연구원은 다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단기간에 크게 축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습니다. 일본은행도 신중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청산 위험은 크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금융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엔캐리 자금 흐름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시장 예상과 다른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상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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