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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이란 '경제전쟁', 군사작전 원치 않는다는 신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1 16:21
수정2026.08.21 16: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압박을 예고하고 나선 것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6개월간 탄약을 쏟아부었지만,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한 가운데 미국 내 전쟁 반대 여론이 비등하고 중간선거마저 다가오자 경제적 압박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란이 이미 미국 내부의 이런 문제를 꿰뚫고 있는 데다 중국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여서 '경제 전쟁'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 대한 '경제적 D-데이'를 선언한 것은 당장은 무력 행동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면서 동맹의 동참과 중국의 협조를 압박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경제제재를 통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면서 한동안은 대규모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발신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공세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이란의 끈질긴 저항과 보복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수개월간 군사행동을 밀어붙였지만, 원하는 성과는 손에 쥐지 못했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전쟁 반대 여론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폭격 대신 경제 제재라는 정치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계획이 성공을 거두려면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구매하고 있는 이란의 최대 무역 상대국입니다. 

미 재무부에서 이란 제재를 담당했던 미아드 말레키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중국만큼 이란산 원유를 대규모로 흡수할 수 있는 대체국은 없다"며 중국은 대이란 경제 압박 캠페인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드워드 피시먼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이란은 이미 수년간 포괄적인 제재를 받아왔다"며 "이제 남은 주요 과제는 이란의 무역 파트너들, 무엇보다 중국을 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동문제 전문가인 데니스 로스는 미국의 대이란 접근법에 대해 "당장 직면한 상황을 넘어 다음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전략 부재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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