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호주 셰일가스 승부수…비탈루 가스 첫 공급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1 15:59
수정2026.08.23 08:10

 호주 내륙 오지의 비탈루 분지 천연 가스전이 다음 달 북쪽으로 약 500㎞ 떨어진 다윈으로 첫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합니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호주판 '셰일 혁명' 구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탈루 분지에는 약 7조 세제곱피트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습니다.

또 가스 업계는 이 지역에만 500조 세제곱피트(ft³)의 셰일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는 미국 내 전체 매장량의 4분의 1이 넘는 수준입니다. 

호주 산업·과학·자원부도 비탈루 분지가 향후 20∼40년 동안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지 노던준(NT) 주정부는 이를 지역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원으로 활용하고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호주의 아시아 시장 물량을 확대하는 지렛대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비탈루 분지는 미국의 핵심 셰일 지층인 '마셀러스 셰일'과 흔히 비교되는 곳입니다.그러나 이 지대의 형성 시기는 약 13억년 전으로 마셀러스(약 4억년 전)보다 훨씬 오래된 탓에 암반층이 극도로 단단하고 치밀합니다. 

에너지 개발 전례가 없어 인근 인프라가 전무한 데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미국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다만 외국 기업과 자본의 관심은 큽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설립한 리버티 에너지가 탐보란에 시추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최대 석유·가스 기업 인펙스도 올해 초 미국 포멘테라파트너스가 보유한 비탈루 유전 부지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호주 리서치 업체인 MST 마키의 솔 카보닉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상업 생산성을 입증하기 전까지 수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입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한데, 비탈루에 마침내 그런 투자자가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셰일 에너지는 퇴적암의 일종인 셰일(혈암)에서 추출하는 석유·가스다. 미국은 2010년대 수압파쇄(프래킹) 등 관련 채굴 기술을 상용화해 세계 1위의 산유국으로 도약하는 '셰일 혁명'을 이뤄낸 바 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연금개혁 특위, 기금고갈 대책·리밸런싱 추궁
中법원, 부동산 위기 상징 '헝다' 파산 신청 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