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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효성家 형제 대면…조현준 "지분 정리 제안하면 응할 것"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8.21 15:24
수정2026.08.21 15:41

[앵커] 

지난 2014년 촉발된 이른바 효성그룹 '형제의 난' 두 당사자가 12년 만에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동생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 협박받았다고 증언하면서도 지분 정리를 제안하면 언제든 응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12년 만에 만난 재벌가 형제 모습은 어땠나요? 

[기자] 

조현문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18차 공판이 오늘(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9시 56분쯤 형 조현준 회장이 법정에 들어섰고 이어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동생 조현문 전 부사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잠시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조현준 회장 측에 자신이 회사 성장의 주역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하고, 또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입을 요구하면서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오전 검찰 신문에서 조 회장은 당시 강요와 협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으면 '비리 자료를 들고 서초동에 가겠다'는 요구를 들었냐는 검사의 물음에 조 회장은 "들었다"면서 서초동에 간다는 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걸로 이해했다'라고 답했습니다. 

배우자를 음해한 것을 사과하지 않으면 비리를 고발하겠다고 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협박조로 말하는 것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형 조현준 회장이 형제간 지분 정리 얘기도 꺼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현준 회장은 증언을 하면서 "지금 현 상황에서 지분정리를 하자고 그러면 언제든지 응하고 싶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지분 정리는 조 전 부사장이 효성 주식을 매각한 뒤에도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의미합니다. 

다만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측이 자신에게 한 고소, 고발만 50건이 넘는다고 밝혔는데요 동생의 처벌을 원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원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조 회장의 증언이 진행되는 동안 조 전 부사장은 간간이 웃음을 보이거나 조 회장을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조현준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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