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두 달만에 1억 돌파…가격 상승 언제까지?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8.21 14:24
수정2026.08.21 14:26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1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금리 하락과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가 맞물린 데다,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면서 이틀 만에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22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3.2% 오른 1억382만2천원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일 1억414만원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상승세의 첫 번째 배경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 꼽힙니다.
19일 미국 재무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떨어졌고,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투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도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등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새로운 규제안을 제안했습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클래리티법 통과가 무산될 경우 자체적인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급등을 가속한 것은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 이른바 ‘숏스퀴즈’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과 달리 급등하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이면서 추가 상승을 불러온 것입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한 시간 만에 약 10억달러, 우리 돈 1조4천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습니다.
24시간 동안 청산된 하락 베팅 규모는 30억달러, 약 4조2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토머스 리 공동창업자는 이번 청산 규모를 두고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숏 포지션 청산 사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제 현물 매수세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레이딩 업체 로텍의 애덤 매카시 연구책임자는 최근 상승이 새로운 자금의 대규모 유입보다는 한쪽으로 몰렸던 하락 포지션의 강제 청산에 따른 측면이 크다며 “다음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숏스퀴즈가 아닌 실제 현물 매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조정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국내 시장에서 8천912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가상자산 연구책임자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향해 갈 가능성을 언급했고, 암스트롱 CEO는 2030년까지 30만~4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오후 1시 기준 이더리움은 2천34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약 12%, 일주일 전보다 약 25%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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