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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한데…저신용자 카드론 15%대 실종됐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8.21 12:03
수정2026.08.22 09:45

[그래픽=김현이]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급전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점수 700점 이하 차주에게 적용되는 카드론 평균금리의 경우 전업 카드사 모두 16%를 넘어섰습니다. 카드사 자금 조달비 부담도 커지고 있어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오늘(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 대상 카드론 평균금리는 지난 7월 말 기준 모두 연 16%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7월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의 8개 전업 카드사 평균 카드론 금리는 연 17.45%로 한 달 전보다 0.25%p 상승했습니다. 특히 8개사 모두 연 16%를 넘어서면서 15%대 금리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하나카드가 연 15.94%로 유일하게 15%대 금리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0.52%p 오른 연 16.46%를 기록했습니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가 연 18.8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롯데카드 18.49%, 현대카드 17.74%, 신한카드 17.46%, KB국민카드 17.19%, 비씨카드 16.86%, 삼성카드 16.61%, 하나카드 16.46% 순이었습니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에서 저신용자 카드론 평균금리를 전월보다 올렸습니다. 하나카드가 0.52%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신한카드가 0.51%p, 롯데카드가 0.39%p 뒤를 이었습니다.

카드론 전체 평균금리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우리카드를 제외한 7곳의 평균금리가 한 달 전보다 상승했습니다. 특히 롯데카드는 연 13.78%에서 14.66%로 0.88%p 올랐고 비씨카드는 0.50%p, 하나카드는 0.46%p 상승했습니다.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카드론 금리 상승 배경 가운데 하나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꼽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카드사의 가계대출 증가 한도를 기존 1.5%에서 3%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추가 대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 증가 규모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카드사들이 선제적으로 신규 취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총량 완화에 따른 증가분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대출 증가 규모를 줄여야 했다"며 "카드사들이 상품 판매 채널과 신규 취급 규모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요 관리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카드론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여건도 다시 악화하고 있습니다.

AA+ 등급 금융채 3년물 금리는 지난 5일 연 4.264%까지 낮아졌다가 지난 20일 연 4.386%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과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한 카드채의 만기도 잇따라 돌아옵니다.

전업 8개 카드사가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만기를 맞는 카드채는 약 9조500억원 규모입니다. 이들 채권의 발행 당시 가중평균 금리는 연 3.67% 수준입니다.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는 가운데 기존보다 높은 금리로 차환이 이뤄질 경우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사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카드론 등 금융상품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대출금리를 낮추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권 대출 이용이 어려운 취약차주들이 카드론을 주로 이용하는 만큼 대출 관리 강화와 조달비용 상승이 맞물릴 경우 이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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