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늘 긴급 타운홀…기업분할·지주사 전환 가능성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8.21 09:15
수정2026.08.21 09:30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오늘(21일) 오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타운홀 미팅을 개최합니다. 통상 정기적으로 열어온 행사와 달리 개최 직전 공지가 이뤄진 데다 온라인 중계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기업 분할을 포함한 구조 개편안이 발표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임직원들에게 이날 오전 10시 오픈톡을 개최한다고 전날 긴급 공지했습니다. 카카오는 그동안 오픈톡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왔지만 이번처럼 행사 직전 임직원에게 일정을 공지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평소 참석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제공하던 온라인 중계도 이번에는 진행하지 않고, 행사 내용은 현장 참석자들에게만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 측은 구체적인 안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카오 본사를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하고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등 주요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사업 확대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부문을 분리한 뒤 외부 투자를 유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주요 사업을 독립 법인으로 떼어낼 경우 지분 투자나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도 기업 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조합원 대상 공지를 통해 "카카오의 기업 분할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측에 공식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분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법인을 중심으로 오는 24일 조합원 대상 오픈톡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추가 대응이 필요할 경우 오는 26일 판교역에서 단체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구조 개편 가능성을 둘러싼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카카오가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카카오톡과 AI, 멜론 등 주요 사업을 각각 자회사로 분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카카오는 현재까지 기업 분할이나 지주사 전환 등 구체적인 구조 개편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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