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권 올해 이미 280조원'…실질금리 상승 압력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21 09:09
수정2026.08.21 09:20
[미국 인디애나주의 AWS 데이터센터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붐이 경제 성장을 떠받쳐온 동시에 미국 국채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알파벳·아마존·메타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현금 대신 채권 발행을 늘리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래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2020∼2024년 이들 5개사 부채 발행액은 연평균 300억달러(약 42조원)를 넘지 않았지만 지난해 1천억달러(약 140조원)를 넘어섰고, 올해 이미 2천억달러(약 280조원)를 돌파했는데, 지난 1년간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은 곳은 마이크소프트 한 곳뿐입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이들 5곳을 넘어선 전체 AI 관련 채권 발행 규모가 2027∼2030년 연간 1조달러(약 1천40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뱅가드 루카스 베인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10년 대부분 대형 기술기업은 영업현금흐름으로 AI 투자 자금을 댔지만, 그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입 부담은 조달 비용에도 반영되는데, 발행 당시 미 국채 대비 추가 금리(스프레드)는 알파벳이 지난 4월 0.63%포인트에서 이달 0.85%포인트로, 아마존은 작년 11월 0.55%포인트에서 지난 7월 0.8%로 각각 상승했고,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오라클은 작년 9월 1.05%포인트에서 올 2월 1.45%포인트로 올랐습니다.
비슷한 만기 투자등급 회사채 평균 스프레드는 1%포인트 남짓인데, 부채 조달에 힘입은 AI 투자 확대는 경제 전반의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렸는데, 통상 경제 성장이 강해지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유인이 커집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AI발 성장 기대가 연준의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근육 늘고, 2주에 1번 맞고…위고비·마운자로 잡는다
- 2.[단독] 노태문 대표, 내일 경영 설명회…첫 DX 적자 타개책 주목
- 3.10만원 '주식 축의금'에 우르르…2주 만에 신혼부부 3만명 몰렸다
- 4.SK하이닉스 '주식 성과급' 타결 초읽기…현대차도 교섭 재개
- 5.'자발적 퇴사해도 100만원 실업급여?'…조기 퇴사 부추길라
- 6."고소득 부모 절세수단 악용 우려"…재경부, 주니어ISA 반기
- 7.'주문 다 못 맞춘다'…삼성전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인상
- 8.40조 풀자 170만닉스...150조 푼다는 삼성전자는?
- 9.용산에 '청년 신도시'들어서나…김윤덕·오세훈 20일 회동
- 10.취약계층 지원 늘어나나…복권 '자동배분' 7천억 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