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백 약발' 끝?…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8.21 08:08
수정2026.08.21 08:5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EPA=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 장기국채 금리 재상승과 유통 거물 월마트 실적 부진에 따른 미국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만2759.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6.82포인트(0.87%) 내린 76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3.93포인트(1.00%) 내린 2만6067.17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다시 상승한 미 국채 금리였습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진정됐지만,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5%p(포인트) 오른 5.25%를 나타냈고,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0.05%p 상승한 4.70%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바이백 규모가 회당 4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장기 금리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도 부각됐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압박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2%대 급등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 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미국의 재무장관도 이란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이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2.36%, 2.33% 오른 배럴당 93.78달러, 87.8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월마트의 실적은 소비 둔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월마트의 2분기 미국 기존 점포 매출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고유가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주가는 9.15% 급락했습니다.
경쟁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달러트리, 앨버트슨스 등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반등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61.79포인트(0.53%) 상승한 1만1800.02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은 4.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 각각 급등했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한국 증시에서 약 13% 폭등한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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