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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이 78억'…세금 무서운 강남 집주인, 급매 쏟아냈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21 07:26
수정2026.08.21 07:29


초고가 주택의 세 부담을 높이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급매물이 늘면서 강남과 서초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고, 재건축 단지에서도 수억 원씩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7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 동안 0.09% 내렸습니다. 지난주(-0.04%)보다 하락 폭이 0.05%포인트 커졌습니다. 강남구도 하락폭이 0.02%에서 0.05%로 확대됐습니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한 건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 3구 아파트 매물은 2만4504개로 지난 3일(2만2182개)보다 10.5%(2322개) 증가했습니다. 서울 전체 증가량(4843개)의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강남구가 가장 많은 1041개(11.0%) 늘었습니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도 등장했습니다.

압구정 신현대 전용 170㎡는 최고가보다 20억 원 넘게 낮은 78억 원 수준에 매물이 나왔고,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59㎡도 최고가보다 8억 원가량 낮은 47억 원에 매물이 나왔습니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 역시 최근 거래가보다 10억 원 낮은 44억5천만 원에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신반포2차 전용 68㎡는 한 달 전보다 7억7천만 원 낮은 48억5천만 원까지 호가가 떨어졌습니다.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전에 집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에다 세금 부담까지 겹친 겁니다.

다만 강남권과 달리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2% 올라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성북구와 서대문구, 중랑구 등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의 하락이 서울 집값 전체의 하락으로 번지기보다는,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가격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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