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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비트코인 '깜짝 폭등'…10만 달러 파격 전망까지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21 04:43
수정2026.08.21 05:51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비트코인 '깜짝 폭등'…10만 달러 파격 전망까지
▲월마트, 美 매장 매출 '뚝'…주가 급락
▲"TSMC, 1.6나노 개발 성공…4분기 양산돌입"
▲구글 웨이모, 로보택시용 칩 직접 만든다


▲中 AI, 압도적 가성비로 美 삼켰다…보급률·실무성능 역전
▲월가 큰손들, 中 투자 '뚝'…대형 사모펀드 10곳 올해 '투자 제로'

비트코인 '깜짝 폭등'…10만 달러 파격 전망까지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바이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법안 통과 압박에 7만 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가격 급등에 따라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는 '숏스퀴즈'가 발생해 오름세를 더욱 가속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6.2% 상승한 7만2천81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 이상 상승한 수치로, 최근 6주간 이어졌던 6만2천∼6만6천 달러의 박스권 상단 저항선을 단숨에 뚫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2만6천210.5달러와 견줘서는 약 42%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거시경제 상황과 정책 촉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날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금이 몰렸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백악관으로 부른 자리에서 가상자산 규제 완화법인 '클래리티법'의 의회 통과를 압박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실제로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9월 15일 해당 법안에 대한 표결 일정을 확정하면서 실제 통과 가능성에도 녹색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암스트롱 CEO는 폭스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법안은 양당이 합의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60표 이상을 얻어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우리가 드디어 새로운 가상화폐 강세장의 초입에 서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급등으로 바꾼 것은 기록적인 공매도 청산이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경제방송 CNBC는 전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 한 시간 만에 10억 달러 상당의 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돼 사라졌다고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는 설명했습니다.

24시간 동안 강제 청산된 하락 베팅 액수는 30억 달러(약 4조2천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시장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토머스 리 공동창업자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숏 포지션 청산 사태가 유발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격 급등에 따른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비트코인을 도로 비싼 값에 사들이는 '숏스퀴즈' 현상으로 상승이 상승을 낳는 연쇄 급등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트레이딩 업체 로텍의 애덤 매카시 연구책임자는 "선물 시장에서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기보다는 단방향으로 쏠려 있던 하락 포지션이 강제 청산당한 것"이라며 "선물 시장은 공매도 기반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다음 상승으로 진입하려면 숏스퀴즈가 아닌 진짜 현물 매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가상자산 연구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이제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향해 나아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예고했고, 암스트롱 CEO도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30만∼40만 달러에 이르는 것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시총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2천340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보다 약 12%, 1주일 전보다 약 25% 올랐습니다.

월마트, 美 매장 매출 '뚝'…주가 급락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미국 매장 매출에서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망을 밑돈 미국 매출과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월마트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월마트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현지 시각 20일 밝혔습니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 매출은 23% 늘고 글로벌 광고 매출이 38% 증가하는 등 디지털 및 신사업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그러나 핵심 지표인 미국 내 기존점포 매출(연료 판매 제외)은 2.6% 증가하는 데 그쳐,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증가율 4.1%보다 둔화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3.8%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영진은 콘퍼런스콜에서 연방 정부의 약값 관련 정책·규제 변화로 약국 부문의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의약품은 온라인 배송보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존 점포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약국 부문의 부진이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방문당 구매 단가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와 고유가 여파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규모를 줄이고 지출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실적에 월마트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월마트 주가는 약 9.4% 떨어져 2022년 7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실적에 미국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대형 소매업체의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고 소비자 심리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TSMC, 1.6나노 개발 성공…4분기 양산돌입"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1.6나노(nm·10억분의 1m) 공정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소식통은 TSMC가 업계 최고의 웨이퍼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인 슈퍼 파워 레일(SPR)을 채택한 옹스트롬(Å·100억분의 1m)급 A16(1.6나노)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TSMC가 SPR을 통해 전력 공급망을 기존의 웨이퍼 전면이 아닌 후면으로 분리 배치해, VB(Vertical Backside Contacts)를 통해 전력을 각각의 트랜지스터의 소스 및 드레인 영역에 직접 공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데이터가 오가는 신호 배선과 전력 배선 간의 병목현상 등을 없애 전력 효율과 성능의 극대화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A16이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에 적합하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 양산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A16은 TSMC의 2나노 개량형인 N2P 공정 대비 속도는 8∼10% 빠르고, 전력 소비는 15∼20% 줄였으며, 칩 집적도는 8∼10%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 웨이모, 로보택시용 칩 직접 만든다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가 로보택시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체 칩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외부업체에 의존해온 칩 공급망에도 변화게 생기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특정 용도에 맞춰 설계된 반도체인 ASIC 칩이 최신 세대 로보택시에 탑재돼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웨이모는 자체 개발한 센서와 함께 이 자체 칩을 다른 부품들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로보택시의 반응 속도와 주행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웨이모는 엔비디아와 AMD 등의 제품을 자체 설계한 컴퓨터에 탑재해 활용해왔습니다. 웨이모는 전용 칩을 통해 센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고, 로보택시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대응하도록 돕는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애틀랜타 등지에서 테슬라나 아마존의 죽스 같은 경쟁사들보다 많은 운행 건수를 기록하며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웨이모의 차량 대다수는 자율주행 기술과 외부 업체 칩을 탑재해 개조한 재규어 차량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지리자동차홀딩스 산하 브랜드인 지커와 함께 로보택시를 출시했으며, 이 차량에 새로운 자체 칩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자사 칩이 초당 1,000조 회 이상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웨이모의 자체 개발 칩은 자율주행용 엔비디아의 최신 시스템과 견줄 만한 수준입니다.

웨이모에 따르면 이 칩은 대만 TSMC(TMS)의 5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습니다. 

中 AI, 압도적 가성비로 美 삼켰다…보급률·실무성능 역전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이 ‘추격자’에서 ‘선두주자’로 위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성능에서는 미국이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글로벌 보급률과 일부 실무 성능에서는 이미 중국 제품이 앞지르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주요 글로벌 AI 모델의 성능과 이용 현황 등을 분석한 순위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사용량과 비용 등 여러 핵심 지표에서는 중국이 오히려 앞서나가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종합 지능 평가에서는 여전히 미국 AI 모델이 선두를 지켰습니다. 종합 평가 지수인 ‘AAII’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가 63점, ‘클로드 페이블 5’가 62.1점으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문샷AI ‘키미 K3’는 59.7점을 기록하며 미국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실무 영역에서는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고객과 대화하며 금융 도구로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타우3 뱅킹’ 평가에서 중국 알리바바 ‘큐웬 3.8 맥스’가 51.3%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46.0%를 기록한 ‘키미 K3’였습니다. ‘클로드 오퍼스 5’(44.7%)와 ‘GPT 5.6 솔’(44.3%) 등 미국 모델을 앞질렀습니다. 

글로벌 보급 부문 역시 중국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월간 토큰 점유율에서 중국이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으며, 지난달에는 중국 점유율이 60%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1~7월 기준 미국에서도 중국 AI 모델 토큰 사용량이 53%를 기록하며 미국 AI(42%)를 앞질렀습니다.

중국 AI의 강점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입니다. 블룸버그와 AI 평가기관 발스 AI가 양국의 주요 AI 모델 7개로 동일한 가상 커피 쇼핑몰을 제작해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 모델이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토큰 비용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국 ‘클로드 페이블 5’ 이용 비용은 48.99 달러였던 반면, 중국 ‘키미 K3’는 11.91 달러로 약 75% 저렴했습니다. 당장의 수익성을 포기하더라도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중국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가 큰손들, 中 투자 '뚝'…대형 사모펀드 10곳 올해 '투자 제로'

세계 최대급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올해 중국에서 기업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태에 놓였습니다. 블랙스톤·KKR처럼 내로라하는 사모펀드 10곳이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중국 본토 기업에 새로 넣은 공개 투자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급 사모자본 운용사 10곳의 중국 신규 투자는 올 들어 7월까지 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상은 블랙스톤과 KKR, 칼라일, 워버그핀커스, TPG, EQT, 베인캐피털, 어드벤트인터내셔널, 아폴로, CVC 10개사였습니다. 조사는 대형 운용사 10곳이 중국 본토 기업에 직접 집행한 공개 신규 지분투자만 따졌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소수지분 투자나 대출, 부동산 거래, 이미 보유한 기업의 추가 인수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5년 전이었던 2021년에는 초기 단계 투자까지 포함해 12건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신규 지분투자는 2024년 2건, 2025년 3건으로 급감했습니다.

FT는 외국 사모자본이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에 접근하기 어려워졌다고 했습니다.

사모펀드는 연기금과 보험사, 국부펀드에서 돈을 모아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투자회사입니다. 통상 수년간 기업 가치를 키운 뒤 다른 기업이나 펀드에 되팔거나 증시에 상장시켜 수익을 냅니다. 지분을 오래 들고 있기보다 제때 팔아 원금과 수익을 출자자에게 돌려주는 일이 사업 성패를 가릅니다. 출자자는 보통 펀드에 돈을 대는 연기금과 보험사, 국부펀드가 맡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가 출자자에게 돈을 돌려줘야 다음 펀드가 결성되고, 새 투자도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급 사모자본 운용사 10곳은 지난해 중국 본토 기업에서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경제 성장 둔화에 미국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이른바 '엑시트'라 불리는 자금 회수 길이 막혔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수요가 줄면, 사모펀드는 투자 당시보다 낮은 값에 팔아 손실을 확정해야 합니다. 운용사들이 매각을 미루면 출자자에게 돌려줄 돈이 지금처럼 묶입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인공지능(AI)처럼 민감한 분야에서 외국 자본이 마음대로 들락거리지 못하게 장벽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 빅테크 메타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누스를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사들이려던 거래를 막았습니다. 마누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뒀지만, 중국에서 창업한 기업입니다. 본사를 중국 밖으로 옮겨도 중국 당국 심사를 피하지 못한다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베인캐피털은 "사모펀드 운용자들은 경제지표와 업황을 분석하도록 훈련받았지만, 이제는 정치와 지정학을 먼저 보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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