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압도적 가성비로 美 삼켰다…보급률·실무성능 역전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21 04:30
수정2026.08.21 05:36
[문샷AI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이 ‘추격자’에서 ‘선두주자’로 위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성능에서는 미국이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글로벌 보급률과 일부 실무 성능에서는 이미 중국 제품이 앞지르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주요 글로벌 AI 모델의 성능과 이용 현황 등을 분석한 순위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사용량과 비용 등 여러 핵심 지표에서는 중국이 오히려 앞서나가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종합 지능 평가에서는 여전히 미국 AI 모델이 선두를 지켰습니다. 종합 평가 지수인 ‘AAII’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가 63점, ‘클로드 페이블 5’가 62.1점으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문샷AI ‘키미 K3’는 59.7점을 기록하며 미국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실무 영역에서는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고객과 대화하며 금융 도구로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타우3 뱅킹’ 평가에서 중국 알리바바 ‘큐웬 3.8 맥스’가 51.3%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46.0%를 기록한 ‘키미 K3’였습니다. ‘클로드 오퍼스 5’(44.7%)와 ‘GPT 5.6 솔’(44.3%) 등 미국 모델을 앞질렀습니다.
글로벌 보급 부문 역시 중국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월간 토큰 점유율에서 중국이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으며, 지난달에는 중국 점유율이 60%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1~7월 기준 미국에서도 중국 AI 모델 토큰 사용량이 53%를 기록하며 미국 AI(42%)를 앞질렀습니다.
중국 AI의 강점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입니다. 블룸버그와 AI 평가기관 발스 AI가 양국의 주요 AI 모델 7개로 동일한 가상 커피 쇼핑몰을 제작해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 모델이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토큰 비용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국 ‘클로드 페이블 5’ 이용 비용은 48.99 달러였던 반면, 중국 ‘키미 K3’는 11.91 달러로 약 75% 저렴했습니다. 당장의 수익성을 포기하더라도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중국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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