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 반대 권고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8.20 17:57
수정2026.08.20 18:04
국내 의결권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다음달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후보로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씨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오늘(20일) 서스틴베스트는 다음달 9일로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안 분석 및 의결권 권고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제1호 안건인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비롯해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의 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독립이사 후보는 회사 측이 추천된 이형규, 서은숙 후보와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이준봉, 심혜섭 후보 등 총 4인입니다.
이번 임시주총의 핵심 안건인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회사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찬성했습니다. 반면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서스틴베스트는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두 후보의 개별 적격성뿐 아니라 어느 후보의 선임이 전체 주주의 중장기 이익에 보다 부합하는지 여부까지 비교해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가 기준으로는 △감사위원으로서 독립적인 감시·감독 가능성 △회계·감사·지배구조 관련 전문성 △이사회 전체 구성 및 경영권 분쟁이 중장기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시했습니다.
보고서는 회사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대한 찬성 이유로 공인회계사로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서 장기간 회계·감사 및 기업자문 업무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재무보고, 회계처리, 내부통제 및 외부감사 등 감사위원회 핵심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박유경 후보에 대해 서스틴베스트는 "책임투자 및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제재 등을 고려할 때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에 대한 감독 역량의 중요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감사위원 직무와의 직접적인 관련성 측면에서는 백인규 후보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사위원의 독립성과 관련해 서스틴베스트는 “경영진의 업무집행뿐만 아니라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및 이해상충 사안에 대해서도 전체 주주의 관점에서 독립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감사위원 후보에게는 현 경영진뿐만 아니라 지배주주인 MBK·영풍 측으로부터도 독립적인 직무수행이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회사 추천 후보인지 주주제안 후보인지 여부만으로 일반주주 관점에서 독립성의 우열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영풍·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독립성을 중시해야 할 감사위원 선임에서 현 경영체제 연속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며 "서스틴베스트의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감사위원 후보 권고가 자기모순"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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