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맡길 사람이 없다…중소기업 승계 '빨간불'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8.20 17:53
수정2026.08.20 18:23

[앵커]

평생 일군 기업이 창업주의 은퇴와 함께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회사를 이어갈 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은데요.

SBS Biz는 오늘(20일)부터 3편에 걸쳐 우리 중소기업의 승계 실태와 과제, 그리고 해법을 짚어봅니다.

먼저 후계자 부재로 기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여 년 동안 기계금속 제조업을 해온 70대 이 씨.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커집니다.

[이모씨 / 제조업체 사장 : 이 정도 나이가 되다 보니까 가업 승계든 2세한테 넘겨주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 자녀가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 자녀가 승계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이모씨 / 제조업체 사장 : 규모도 있고 자리도 잡아놨는데 다 뿌리치고 안 하더라고…. 아깝죠.]

국내 중소기업 경영자의 평균 연령은 55세. 세 명 중 한 명이 60대로, 이미 고령화가 진행됐습니다.

대부분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주길 원하지만, 실제 승계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경용 /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 선임 컨설턴트 : 1000건 넘게 조사를 해봤는데요. 절반 정도가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하고, 나머지 절반 중 40% 정도가 자녀의 의사를 알 수 없어서….]

자본시장연구원은 후계자가 없어 지속적인 경영이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을 67만 5000개로 추정합니다.

[황조익 / 가족기업학회장 : (자녀의) 자발적 승계 의지가 부족한 측면도 있고요. 사회적·제도적으로 여러 비용까지 포함해서 보완이 안 된 측면도 상당히 있죠.]

가업 승계뿐 아니라 친족 외 승계 등 다양한 승계 방식을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보이스피싱 조직원, 수사 협조하면 형벌 감면해준다
맡길 사람이 없다…중소기업 승계 '빨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