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다음은 액상형'…필립모리스, '비브' 국내 출시 [현장]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8.20 15:22
수정2026.08.21 10:07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이코스 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비브(VEEV) 인프라임'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아이코스 직영 매장을 통해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26일부터 전국 편의점 1만4천여 곳과 일부 베이프숍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번 출시로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와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를 앞세워 비연소 제품 시장에서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합니다.
필립모리스가 액상형 시장까지 제품군을 넓히는 배경에는 비연소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환 전략이 있습니다.
필립모리스는 2008년 이후 비연소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160억 달러, 우리 돈 약 22조5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연구개발 비용의 99.7%도 비연소 제품 분야에 투입했습니다.
현재 비연소 제품은 전 세계 109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입니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순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비연소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비브 출시를 통해 성인 흡연자에게 궐련형과 액상형 등 다양한 비연소 제품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태영 한국필립모리스 상무는 "비연소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이 다양하다"며 "궐련형과 액상형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폐쇄형 포드에 인덕션 가열…"새로운 기준 제시"
이번에 출시되는 비브 인프라임은 액상이 미리 충전된 폐쇄형 포드와 충전식 디바이스를 결합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사용자가 액상을 직접 주입하거나 혼합할 필요가 없어 성분과 사용 방식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용 액상 포드인 '비비 인프라임'에는 회사가 설명하는 의약품 등급의 천연 니코틴과 식품 등급 향료가 사용됩니다.
기기에는 '어드밴스베이프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기기 내부 인덕션 코일이 포드 내 가열체를 유도 가열하는 방식으로, 회사 측은 액상과 가열체의 접촉을 최소화해 흡입 시작부터 끝까지 균일한 가열을 구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액상이 소진되기 전에 이를 감지해 가열을 멈추는 '액상 부족 감지 시스템'과 흡입이나 충전 필요 등 기기 상태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리스폰시브 드로우'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김기백 한국필립모리스 뉴프로덕트 시니어 매니저는 "인덕션 히팅 방식을 통해 액상과 가열체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흡입 시작부터 끝까지 균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기는 약 40분이면 완충할 수 있고, 전용 포드 1개는 2ml 용량에 최대 1천400회 흡입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기기 권장 소비자가는 2만9천원, 전용 포드는 1개에 8천원입니다.
다만 필립모리스는 비연소 제품 역시 담배·니코틴 제품인 만큼 비흡연자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비흡연자는 담배나 니코틴 전달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미 흡연을 하고 있는 성인이라면 비연소 제품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향후 국내 시장 상황과 소비자 반응을 살펴 비연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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