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전동화 전략…'전고체·주행연장형' 방점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8.20 13:44
수정2026.08.20 18:05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공개 현장에서 향후 전동화 전략의 방향성을 직접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현지시간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나 "전기차(EV)는 EV대로 (개발을) 지속하지만, 배터리도 전고체를 연구하고 있다"며 "그 부분이 나와야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어 "하이브리드나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쪽은 저희가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면서 "EREV 쪽도 좀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기존 전기차 중심 전략에 더해 하이브리드·EREV 라인업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정 회장은 또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당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친환경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달성 못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지금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를 하고 있지만 아직 달성 못했다"며 "휘발유 차도 연비를 좋게 하면서 공해를 적게 만들도록 엔진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기차도 배터리라든지 모터라든지 저희가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고 수소연료전기차는 이제 시작"이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제네시스가 그리는 럭셔리카의 미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진정한 럭셔리라는 게 정형화돼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정 회장은 "사람에 따라서, 본인이 지불한 가격에 비해 훨씬 더 가치를 느끼고 그것이 본인의 인생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 그것이 진정한 럭셔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려면 품질도 좋아야 하고, 안전해야 하고, 지불한 값어치를 기대 이상으로 돌려줘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랜드 가치에 대해서도 "가격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라며 "타는 분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그분들의 인생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거기서 브랜드 가치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하고, 가야 할 길도 멀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GV90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개발 과정의 어려움도 언급했습니다.
정 회장은 "GV90 하면서 사실 챌린지가 많았고, 연구소 연구원들이 너무너무 수고가 많았다"며 "풀지 못한 난제도 많았고, 저희가 처음 시도하는 부분도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들 걱정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해보자, 이걸 해내야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합심됐다"며 "고생을 하면서 풀어냈다"라고 전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 이른바 '네오룬 아치 게이트'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GV90을 누가 타면 좋을지, 특정 타깃 고객층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선을 긋지 않았습니다. 정 회장은 "차를 다 좋아하시는 걸 바라고, 바라시는 걸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선택은 다 고객의 자유"라며 "어떻게 고객층을 특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좋으면 타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냥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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