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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조심하세요…날림 테스트 논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0 13:20
수정2026.08.20 14:54

 
[중국 전기차 수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자동차 업계의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서 일부 업체가 제대로 된 테스트 없이 자동차를 출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급조 자동차'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신규 차종은 165종이나 됐습니다. 10년 전인 2016년 상반기 신규 차종이 90개에 못 미쳤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매체는 중국 신차 개발 주기가 내연기관차 시대엔 5년이었으나 전기차 시대가 된 현재는 2년으로 줄었다는 데이터를 소개하면서, 심지어 일부 제조사는 '1년에 신차 3종'을 출시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새로운 차량이 개발돼 출시까지 가려면 초기 시장 조사부터 디자인, 기술 개발, 심사, 후기 플랫폼 적용, 부품 업체 매칭, 시뮬레이션 테스트, 실제 도로 테스트 등 수십 단계를 거쳐야 하고, 여기에는 적어도 2년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가 실험실 시뮬레이션 테스트에 의존해 실제 도로 테스트 빈도를 낮추거나 아예 특정 부품의 검증을 생략하면서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전기차 제조사는 신차의 문손잡이 테스트 1만회 중 2천회만 실물로 했고 나머지 8천회는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했습니다. 필요 테스트의 80%를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한 셈입니다. 

매체는 특히 페이스리프트(외관·실내 등 일부 구성만 변경) 모델에서 개발 주기와 검증 절차를 단축하는 경향이 자주 나타난다며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번씩은 출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급조 자동차'라는 표현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지난달 2026 중국자동차포럼에서 "일부 브랜드가 출시 속도를 맞추기 위해 꼭 해야 할 많은 테스트를 하지 않으면서 고객이 소비자에서 테스트 인력이 돼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분명 매우 많은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부품이 차량에 장착되는 과정에서 설계 검증(DV) 단계와 양산 검증(PV)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둘 중 하나만 수행해 생산 일관성이 떨어지고 품질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의 현행 국가 표준은 내연기관차의 신뢰성 주행 시험 거리는 3만㎞에, 신에너지차는 1만5천㎞에 도달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 시험 거리를 3만㎞로 늘리는 표준 개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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