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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의 양보 기다리고 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0 11:03
수정2026.08.20 14:54

[2019년 6월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위해 어디까지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 가늠하고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해체보다는 핵탄두 제한을 북미 대화의 목표로 삼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 대리는 이날 연합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향후 북미 회담 의제로 '비핵화'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에는 전략적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확실히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고 어떤 것을 목표로 하든 '합의'에 결국 도달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어떤 양보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라는 유화 제스처에도 대화 제의에 즉각 반응하지 않은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까지 나아갈 의향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서면 질의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 숫자를 '57개'라고 밝힌 데 대해 "오랫동안 비밀에 싸였던, 그 규모가 불분명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매우 정확한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평양이 보유한 막대한 양의 핵분열 물질을 더 많은 핵탄두로 전환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든, 올해 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확률은 이제 다시 50대 50, 또는 그 이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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