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는데 이 약 없다고?"…40년 장수약 코대원정 단종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8.20 10:23
수정2026.08.20 10:48
기침과 가래 증상에 처방되는 대원제약의 진해거담제 '코대원정'이 출시 40년 만에 단종됩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생산설비 효율화를 위한 품목 조정 차원에서 최근 코대원정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코대원정은 지난 1985년 허가된 제품으로,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과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구아이페네신 등을 함유한 알약 형태의 전문의약품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재고가 소진되면 오는 다음 달 말에서 10월쯤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절기 감기 유행을 앞두고 최근 품절 의약품으로 분류되면서 수급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의약품 품절 정보를 집계하는 BRP인사이트에 따르면 코대원정은 최근 1년간 수급 지수가 '정상'을 유지하다 8월 2주차 처음 '불안'으로 전환됐습니다. 같은 기간 입고 신청은 4천711건까지 늘었지만 실제 발송은 203건에 그쳤습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정은 단종을 앞두고 재고가 소진되는 과정"이라며 "코대원정이 품절돼도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대원정 외에도 대원제약은 시럽 형태 전문의약품 코대원포르테와 코대원에스, 코대원에 생약 성분을 더한 개량 제품인 '코대원플러스정' 등의 대체 감기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코대원정을 처방해 온 의료기관에서는 다른 제품으로 처방 변경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영업이익 '반토막'…선택과 집중
대원제약은 지난 2월에도 '대원디아제팜정2mg'의 생산을 종료했습니다.
고원가 부담에 3월 초 생산을 종료하고, 재고 공급도 이달 이후 중단할 예정입니다.
잇따른 제품 개편은 수익성 부담에 따른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대원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천1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억원에 그치며 45%넘게 급감했습니다.
외형 성장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겁니다.
대원제약은 기존 의약품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세인 건강기능식품 등의 신사업을 키우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하수관 공사하다 나온 금괴가 148억원?...알바생 '횡재' 하겠네
- 2.근육 늘고, 2주에 1번 맞고…위고비·마운자로 잡는다
- 3.[단독] 노태문 대표, 내일 경영 설명회…첫 DX 적자 타개책 주목
- 4.SK하이닉스 '주식 성과급' 타결 초읽기…현대차도 교섭 재개
- 5.'자발적 퇴사해도 100만원 실업급여?'…조기 퇴사 부추길라
- 6.10만원 '주식 축의금'에 우르르…2주 만에 신혼부부 3만명 몰렸다
- 7."고소득 부모 절세수단 악용 우려"…재경부, 주니어ISA 반기
- 8.용산에 '청년 신도시'들어서나…김윤덕·오세훈 20일 회동
- 9.취약계층 지원 늘어나나…복권 '자동배분' 7천억 손본다
- 10.'이것' 가입했더니 월소득 50만원 껑충…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