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모더나 주가 폭등...맞춤형 mRNA 암 치료제 3상 성공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구글, 마벨과 AI칩 동맹...최대 17조원 신주인수권 계약
▲“삼성전자, 수요 급증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인상”
▲모더나·머크, 맞춤형 mRNA 암 치료제 3상 성공...주가 폭등
▲中 '휴머노이드 1호'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
▲창신 '잭팟' 이을까...中 양쯔메모리도 IPO 행보
▲AI 추격 급한 中, 엔비디아 빗장 풀었다..."바이트댄스·텐센트 H200 확보"
구글, 마벨과 AI칩 동맹...최대 17조원 신주인수권 계약
구글이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마벨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지분 인수권도 획득했습니다.
마벨은 구글과 맞춤형 반도체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 보통주 약 5천900만 주를 주당 206.58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시했습니다.
구글이 해당 인수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121억8천만 달러(약 16조9천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거래가 완료되면 구글은 마벨의 5대 주주가 됩니다.
다만 구글이 이처럼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마벨의 제품을 그만큼 많이 구매해야 합니다.
대상 주식 중 136만867주는 향후 1년간 분기별로 균등하게 구글에 인수 권리가 부여되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240개 구간으로 나뉘어 마벨 제품 5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때마다 1구간씩의 지분 매입 권리가 구글에 주어집니다.
구글이 이 같은 구매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마벨은 구글에서 최대 1천200억 달러(약 167조원)에 달하는 누적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은 자체 AI칩 텐서처리장치(TPU)의 핵심 로직을 직접 설계하지만, 이 과정에서 칩 세부 설계와 생산 관리를 맡을 협력사가 필요합니다.
또 TPU 생태계에 연계할 맞춤형 반도체 관련 제품군도 공급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주로 마벨의 경쟁사 브로드컴에 이 역할을 맡겨왔지만, 향후 마벨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양사의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지자 마벨 주가는 장중 9% 이상 뛰어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기준 235달러선을 등락한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4% 넘게 하락해 같은 시간 363달러를 오르내렸습니다.
윌리엄 커윈 모닝스타 시장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거래는 마벨에 큰 승리"라면서도 "구글이 브로드컴을 마벨로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 시장을 키우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기업과 반도체 회사 간 금융 연계 동맹의 확대 신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최근 오픈AI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1천50억 달러의 금융 보증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고, AMD는 지난해 10월 오픈AI가 자사 AI칩을 구매하는 양에 연동해 지분을 최대 10% 부여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수요 급증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인상”삼성전자가 신규 주문을 대상으로 일부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가격 인상 폭은 중국·미국 고객사에 10∼15%, 대만 고객사에 5∼10%가 각각 적용됐습니다.
아울러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는 웨이퍼 가격은 10∼15% 상승했으며, 이전 세대인 8나노 기술로 생산되는 웨이퍼 가격도 1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 고객사들의 수요가 특히 강력했으나, 삼성전자는 미국 고객사 물량에 대응하고 자사 반도체 생산용 자체 물량도 배정해야 해서 모든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중국 고객들이 가장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인 고객군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파운드리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가격 인상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글도 4나노 공정을 이용한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의 평택 4나노 생산 라인은 작년 말부터 100% ‘풀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라인은 퀄컴 등 고객사용 로직 칩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자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에 쓰이는 베이스 다이를 생산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에 2나노 2세대 공정 양산에 돌입하고 가동률과 수율 개선,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는 이날 로이터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더나·머크, 맞춤형 mRNA 암 치료제 3상 성공...주가 폭등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가 자신들이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가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회사는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 1천1백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맞춤형 백신 '인티스메란'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환자군이 키트루다 단독 치료군에 비해 암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됐습니다.
이 치료제는 환자 개개인의 종양 조직과 혈액 표본을 분석해 종양에 나타난 고유한 돌연변이를 찾아내고, 이를 표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환자별로 설계됩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환자의 재발을 막고 생존을 연장할 수 있는 새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임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현지시간 19일 낮 12시 기준 약 132% 급등했습니다.
中 '휴머노이드 1호'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위수커지)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인 19일 460% 급등하며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첫 거래에 나선 유니트리는 공모가(150.80위안) 대비 460.34% 오른 845위안(약 17만4천822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개장 직후 629.44% 급등해 1천100위안(약 22만7천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 과창판은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습니다.
중국 펑파이 신문은 종가 기준 유니트리 시가총액이 약 3천418억위안(약 70조7천억원)에 달했고, 청약단위(500주)당 공모가 대비 수익이 47만4천600위안(약 9천819만원)으로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유니트리의 거래 첫날 주가 급등에 대해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습니다.
유니트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IPO 이후 기준)에 해당하는 4천44만6천여주를 신규 발행했습니다.
조달 자금은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 연구·신제품 개발·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편 유니트리의 주가 급등으로 창업자 왕싱싱은 단숨에 '90허우'(90后·1990년대 출생자) 최대 부호 자리에 올랐습니다.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분 가치는 1천69억위안(약 22조1천197억원)으로, 기존 '90허우' 부호의 선두에 있던 인스타360의 창업자 류징캉(약 202억위안)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창신 '잭팟' 이을까...中 양쯔메모리도 IPO 행보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라이벌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록적인 기업공개(IPO)에 이어 중국 증시 상장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웹사이트에 게재된 YMTC 보고서에 따르면 YMTC는 상장 전 지도(輔導) 절차를 마쳤으며, 상장기업에 요구되는 지배구조, 회계 기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YMTC는 지난 5월 19일 후베이성 증권감독국에 상장지도를 등록한 지 석 달 만에 지도를 완료했습니다.
2016년 설립된 YMTC는 지배주주 없이 국유기업인 후베이 창성(長晟)개발공사가 지분 26.5%로 최대 주주에 올라 있습니다.
정식 상장까지는 증권거래소 신청과 감사, 상장위원회 심사, 증감회 등록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데, 통상 중국 과창판(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상장은 지도 등록부터 상장까지 8∼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YMTC 상장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67단 3D 낸드 양산 단계의 YMTC는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14%였고,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3위(삼성전자 25%·SK하이닉스 22%)에 올랐습니다.
YMTC의 행보는 D램 업체 CXMT가 앞서 거둔 성공을 뒤따르는 모양새인데, CXMT는 지난달말 666억위안(약 13조9천억원)을 조달해 중국 본토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IPO를 기록했고, 상장 직후 주가 급등으로 텐센트를 제치고 중국 시가총액 1위 상장기업에 올랐습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수요발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과 업계 전반의 수익 급증 속에 중국 당국의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이들의 전략적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고, 이는 중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투자자의 베팅을 부추기며 관련주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AI 추격 급한 中, 엔비디아 빗장 풀었다..."바이트댄스·텐센트 H200 확보"
중국 정부가 첨단 인공지능 개발 경쟁 속에서 미국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인 H200에 대한 일부 반입 규제를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각각 약 1만 개의 H200 칩 물량을 공급받았으며 다른 일부 기술 기업들도 확보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당초 미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구매 승인을 받았던 것과 달리, 중국 당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대부분의 칩을 본토 밖에 두거나 홍콩에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경우 칩을 원활히 수용할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부족해 기업들이 실무적인 운용 방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엔비디아는 약 50만 개의 H200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며, 레노버 등 협력업체들도 서버 주문 재개 통보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자국의 주요 AI 개발사들이 최첨단 모델 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이 빗장을 일부 풀어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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