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벨과 AI칩 동맹…최대 17조원 신주인수권 계약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20 04:27
수정2026.08.20 05:50
[알파벳 자회사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이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마벨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지분 인수권도 획득했습니다.
마벨은 구글과 맞춤형 반도체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 보통주 약 5천900만 주를 주당 206.58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시했습니다.
구글이 해당 인수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121억8천만 달러(약 16조9천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거래가 완료되면 구글은 마벨의 5대 주주가 됩니다.
다만 구글이 이처럼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마벨의 제품을 그만큼 많이 구매해야 합니다.
대상 주식 중 136만867주는 향후 1년간 분기별로 균등하게 구글에 인수 권리가 부여되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240개 구간으로 나뉘어 마벨 제품 5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때마다 1구간씩의 지분 매입 권리가 구글에 주어집니다.
구글이 이 같은 구매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마벨은 구글에서 최대 1천200억 달러(약 167조원)에 달하는 누적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은 자체 AI칩 텐서처리장치(TPU)의 핵심 로직을 직접 설계하지만, 이 과정에서 칩 세부 설계와 생산 관리를 맡을 협력사가 필요합니다.
또 TPU 생태계에 연계할 맞춤형 반도체 관련 제품군도 공급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주로 마벨의 경쟁사 브로드컴에 이 역할을 맡겨왔지만, 향후 마벨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양사의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지자 마벨 주가는 장중 9% 이상 뛰어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기준 235달러선을 등락한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4% 넘게 하락해 같은 시간 363달러를 오르내렸습니다.
윌리엄 커윈 모닝스타 시장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거래는 마벨에 큰 승리"라면서도 "구글이 브로드컴을 마벨로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 시장을 키우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기업과 반도체 회사 간 금융 연계 동맹의 확대 신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최근 오픈AI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1천50억 달러의 금융 보증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고, AMD는 지난해 10월 오픈AI가 자사 AI칩을 구매하는 양에 연동해 지분을 최대 10% 부여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하수관 공사하다 나온 금괴가 148억원?...알바생 '횡재' 하겠네
- 2.근육 늘고, 2주에 1번 맞고…위고비·마운자로 잡는다
- 3.[단독] 노태문 대표, 내일 경영 설명회…첫 DX 적자 타개책 주목
- 4.SK하이닉스 '주식 성과급' 타결 초읽기…현대차도 교섭 재개
- 5.'자발적 퇴사해도 100만원 실업급여?'…조기 퇴사 부추길라
- 6."고소득 부모 절세수단 악용 우려"…재경부, 주니어ISA 반기
- 7.10만원 '주식 축의금'에 우르르…2주 만에 신혼부부 3만명 몰렸다
- 8.용산에 '청년 신도시'들어서나…김윤덕·오세훈 20일 회동
- 9.취약계층 지원 늘어나나…복권 '자동배분' 7천억 손본다
- 10.'이것' 가입했더니 월소득 50만원 껑충…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