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맡기면 알아서 주차…관건은 제값 입증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8.20 01:11
수정2026.08.20 08:51
[자료: 현대위아 주차로봇]
[앵커]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우면 로봇이 빈자리를 찾아 대신 주차해 주는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같은 공간에 차량을 최대 50% 더 댈 수 있는데 널리 보급되려면 역시 경제성이 관건입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키오스크에서 '입차' 버튼을 누르자, 두께 11cm의 납작한 로봇 한 쌍이 차 밑으로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센서로 타이어 위치와 크기를 파악해 바퀴를 들어 올려 지정된 자리로 차를 옮깁니다.
초속 1.2미터로 최대 3.4톤의 대형 SUV까지 옮길 수 있고, 문을 여닫을 공간이 필요 없어 차 10대를 대던 곳에 최대 15대까지 주차할 수 있습니다.
[박철배 / 현대위아 로봇사업실장 : 이중 주차, 다중 주차, 다열 주차에 복합면 주차까지 모든 게 가능합니다. 백화점이나 공공주택을 가보시면 주차장이 다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층으로 되어 있는 경우 리프팅 연동을 통해가지고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요]
주차장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하지만, 노후 아파트도 리모델링이나 주차장 대수선 등을 거쳐 도입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 자동차 공장에 적용한 데 이어 국내 아파트와 상업시설로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용은 얼마나 들까.
법정 최소 주차면을 짓는 비용은 기존 방식과 큰 차이가 없고, 같은 땅에 주차 공간을 더 만들 때는, 지하를 더 파는 공사비보다 로봇 설치·운영비가 훨씬 적게 든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백익진 /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장 상무 : 일반 자주식 주차장을 건설할 때는 비용이 주차 한 면당 보통 1억5천만원~2억 정도가 소요됩니다. 반면 주차로봇을 활용하게 되면 한 면당 2천만원에서~5천만원 소요되기 때문에 비용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오피스나 아파트, 주차타워 등 건물 유형과 구조, 지하 여건에 따라 실제 절감되는 비용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차 로봇은 다음 달부터 국내 아파트 단지에서 첫 실증에 들어갑니다.
로봇 도입으로 아낀 공사비가 유지관리 비용을 확실히 뛰어넘고 실제 써보니 훨씬 편하다는 걸 입증하는 게 보급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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