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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샌프란시스코였나? 미 전기차 최대 격전지 'GV90' 승부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8.19 22:54
수정2026.08.20 12:42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네오룬'과 'GV90'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11주년을 앞두고 7번째 신차 라인업 'GV90'를 공개하며, 단순 신차 출시를 넘어선 브랜드 전략의 변곡점을 만들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EQ900(현 G90)를 시작으로 G80, G70 등 세단 라인업과 GV80, GV70, GV60 등 SUV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여왔습니다.

GV90는 이 중 7번째 신차이자, 2021년 GV60 출시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입니다.

기존 GV80·GV70이 내연기관 기반 모델에 전동화 파생형을 더하는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GV90는 처음부터 전동화 전용으로 설계된 플래그십 SUV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 측은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이 내연기관 중심 레거시를 이어가는 사이, 전동화·SUV 기반 플래그십으로 럭셔리를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네시스는 GV90 글로벌 런칭 장소로 미국 서부의 실리콘밸리 인근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를 낙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신차 판매량의 약 3분의 1이 전기차일 정도로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가장 발전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기술과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고 미국 내 소득 수준이 높은 소비층이 몰려 있는 곳으로도 평가받습니다.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제네시스 입장에서는 미 전기차 시장의 최전선인 샌프란시스코가 플래그십 전기 SUV의 데뷔 무대로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선택지였던 셈입니다.

행사가 열린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는 1915년 파나마-퍼시픽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제네시스는 이번 GV90 공개와 함께 마릴린 먼로의 상징성에도 주목했습니다. 올해가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기존 관념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문화의 아이콘으로 남은 마릴린 먼로의 삶이 짧은 기간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온 제네시스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 특별전 행사인 '매니페스팅 마릴린(Manifesting Marilyn)'을 진행 중이며, 기념 영화 '플레시 임팩트(Flesh Impact)' 제작도 지원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이번 GV90 개발 과정에서 차량 성능 자체에도 상당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갔습니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가 특히 난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필러 없이 앞뒤 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구조를 구현하면서 차체 강성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입니다.

제네시스 개발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본 차체 구조 강성, 실차 내구성, 도어 개폐 시스템의 작동 내구성까지 전방위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차체와 새로운 도어 구조가 요구하는 정숙성·승차감·주행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개발 과정의 핵심 과제였다는 설명입니다.

디자인 철학에서도 제네시스 특유의 혁신이 담겼습니다.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의 비례와 곡선, 여백의 미에서 영감을 받아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절제된 조형미를 GV90에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브랜드 독립을 발표하며 선언했던 새로운 반세기를 열겠다는 약속을 앞으로도 지켜 나갈 것"이라며 "도전과 혁신으로 빚어진 GV90를 통해 제네시스만의 새로운 럭셔리 지평을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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