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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육군 뚫었다…K9 자주포 계약금만 '무려'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8.19 17:57
수정2026.08.20 07:45

[앵커]

미국 육군이 차세대 자주포의 시제품 공급업체로 한화를 단독 선정했습니다.

우리 완제품 무기를 미국에 수출할 기회를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최대 10조 원 규모의 양산 계약까지는 앞으로 4년간 성능을 입증해야 합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 명령과 함께 포탄이 굉음을 내며 날아갑니다.

지그재그 곡선도 울퉁불퉁한 도로도 막힘이 없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에 시험 공급할 차륜형 K9 자주포입니다.

우선 시제품 6문을 공급하며 계약금은 1천417억원.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18문, 3천700억 원 규모입니다.

시험을 통과해 500문 양산 계약이 이뤄지면 본체만도 10조 원에 달합니다.

한화가 미국 안두릴, 독일 라인메탈 등 쟁쟁한 상대를 제치고 따낸 계약입니다.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단일 무기 체계를 미군에 납품하게 되는 사례로서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 보여집니다. 미 국방 조달 시장에서 통하면 '전 세계에서 먹힐 수 있다'라고 하는 상징적 의미도 있는데요.]

미군 운용 실적을 확보하면 유럽 등 동맹국을 상대로 한 추가 수주에도 유리해집니다.

K9에 포탄을 자동 공급하는 탄약운반차 K10 등 패키지 수출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는 한화오션의 해군 사업과 연계해 미국 방산시장 전반으로 영역을 넓힐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양산까지 가려면 앞으로 4년 동안 기동성과 화력 그리고 유지보수성 등을 철저히 입증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 생산 조건과 안정적인 무기 공급망을 어떻게 구축할지도 관건입니다.

[장원준 /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 : 미국 내에 현지 생산이라든지, 그것을 미국 측이 요구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에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되 워크셰어(업무분담)를 계속 확보를 해야 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 시제품의 생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양산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 넘게 오른 117만 원대에 마감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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