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클럽인데 뒤통수"…가족계정 썼다 배달비 '덜컥'
SBS Biz 최나리
입력2026.08.19 13:35
수정2026.08.20 06:00
가족계정이란 2021년 도입된 배민의 결제서비스 중 하나로, 가족 구성원 등 여러 배민 회원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표자의 결제수단을 함께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결제 단계에서 대표자가 보유한 할인 쿠폰이나 배달비 무료 등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데다 이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은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20일 밝혔지만 개선안이 나오기까지 소비자 혼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배민클럽인데…"무료배달·쿠폰 안됩니다"
가족계정 서비스는 결제 요청자가 대표자에 결제 요청을 하면 대표자가 추가 개입할 여지없이 바로 결제가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대표자가 배민클럽 회원이라면 자동으로 무료배달 등이 적용됐을 것으로 인지하기 쉽지만 나중에 알고보면 적용되지 않았고, 따로 쿠폰 등의 메뉴를 눌러 적용할 여지도 없는 것입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배민 ‘가족계정’ 서비스를 통해 한집에 살고 있는 14세 미만의 자녀의 주문을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결제를 하고 나서 보니 A씨의 '배민클럽' 무료 배달비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한 A씨는 배민 측으로 부터 "배민클럽의 배달비 무료 혜택은 구독한 개인 계정에 귀속되는 혜택"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A씨는 "가족계정에서 배민클럽 무료 배달비 혜택을 받으려면 초대 구성원 모두가 구독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14세가 안 된 자녀는 배민클럽을 구독할 수 없게 되어있다"라며 "가족계정 취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주부 B씨도 지난해 '가족계정'을 통해 따로 자취를 하는 자녀의 밥값을 결제해줬습니다. 배민클럽 구독자인 B씨 역시 나중에 상세 내역을 살피보니 무료배달비 혜택이 빠진 것을 알았습니다. 이후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가족계정을 '공부한' B씨는 "기대와 달랐던 가족계정 운영 방식을 이용해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며 "즉각 가족계정을 삭제했다"고 했습니다.
[배달의 민족 가족계정 소개 이미지. (자료=배달의 민족 공식 블로그)]
"결제하고보니 뒤통수 맞아"우아한형제들은 "만약 결제자 기준으로 배민클럽의 무료 혜택을 적용하면, 가족계정에 초대된 불특정 다수가 구독 하나로 무료 배달 등이 적용되는 어뷰징 사례가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가족계정은 가족 간의 결제 편의를 위해 도입됐지만 가족뿐 아니라 지인 사이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모임계정'에 가까운만큼 혜택을 제한하는 것이지만 '가족계정'이라는 명칭 영향에 진짜 가족 간 이용자들에겐 과도한 혜택 제한으로 여겨지는 셈입니다.
‘가족계정 결제 시 배민클럽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등의 사전 안내만 제공하더라도 혼란을 줄일 수 있을텐데 이런 안내 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는 점이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안내가 좀 더 명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며 담당부서에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결제 등 민감한 정보와 관련해서는 뚜렷하고 큰 글씨로 여러번 강조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며 "서비스의 명칭도 직관적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하는 동안 들이는 노력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안 교수는 "이용 세대가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세대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의 편의성을 최우선에 둔 서비스 제공이야말로 업계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달의 민족 가족계정 소개 이미지. (자료=배달의 민족 공식 블로그)]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하수관 공사하다 나온 금괴가 148억원?...알바생 '횡재' 하겠네
- 2.근육 늘고, 2주에 1번 맞고…위고비·마운자로 잡는다
- 3.[단독] 노태문 대표, 내일 경영 설명회…첫 DX 적자 타개책 주목
- 4.SK하이닉스 '주식 성과급' 타결 초읽기…현대차도 교섭 재개
- 5.'자발적 퇴사해도 100만원 실업급여?'…조기 퇴사 부추길라
- 6."고소득 부모 절세수단 악용 우려"…재경부, 주니어ISA 반기
- 7.10만원 '주식 축의금'에 우르르…2주 만에 신혼부부 3만명 몰렸다
- 8.용산에 '청년 신도시'들어서나…김윤덕·오세훈 20일 회동
- 9.취약계층 지원 늘어나나…복권 '자동배분' 7천억 손본다
- 10.'이것' 가입했더니 월소득 50만원 껑충…뭐길래